새누리 “세입 추경 함께해야 합리적”

새누리당은 야당이 정부 추경안의 11조8000억 원 중 세입경정 예산 5조6000억 원과 사회간접자본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추경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선제적 대처로 경기침체를 막아야 한다”고 11일 말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경기가 나빠지면 세입 감소가 수반되므로 세입 추경을 함께하는 것이 합리적인 조치”라며 “지난 2009년과 2013년 추경에서도 각각 약 11조2000억 원과 12조원의 세입경정이 포함됐다. 추경에 세입 추경이 포함되는 일이 안 생기면 좋겠지만 경기 여부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포함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OC 역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경기부양 사업의 하나로 과거에도 통상적으로 포함됐던 사업”이라며 “메르스·가뭄으로 인한 추경이므로 세입 추경이나 경기부양 추경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논리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경제구조를 무시하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선제적 대처로 경기침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에 관한 문제인 만큼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입결손 보전용 5조6000억원을 삭감한 자체 추경안을 내놓아 이번 추경이 ‘메르스·가뭄 맞춤형’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삭감한 예산을 메르스로 피해를 본 병원과 자영업자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