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운전 걸리자 “여친이 운전” 허위진술 강요한 연예인 기소

면허 없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탤런트 김은오(34) 씨가 함께 탄 여자친구에게 허위자백을 강요하는 등 책임을 떠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이완식)는 도로교통법 위반·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김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3월 29일 음주 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포장마차에서 역삼동 소재 한 사설주차장까지 2㎞를 면허 없이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운전 중 신호위반으로 경찰 단속에 걸리자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친구와 자리를 바꿔 앉은 후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자백을 하도록 강요했다. 결국 김 씨의 여자친구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전했다는 내용의 허위 진술서를 제출했다.

당시 경찰은 김 씨의 얼굴이 붉고 술 냄새가 나며,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점 등을 이상하게 여겨 김 씨에게 음주 측정을 3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김 씨는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25분가량을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과거에도 음주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 씨는 2001년 가수로 데뷔해 다수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해 솔로 앨범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