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선정… 11일 광화문 광장서 열리는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서 시상식

 

올해 서울시 여성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여성신문
올해 서울시 여성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여성신문

올해 서울시 여성상 대상 수상자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김 할머니는 피해 실상을 낱낱이 고발해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고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세계 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전쟁의 잔인성과 참혹함을 알리며 미래 세대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여성인권 평화운동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할머니는 올해 국경없는기자회와 프랑스 AFP통신이 펴낸 화보 『자유를 위해 싸우는 영웅 100명』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서울시 여성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할머니는 “아직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 특별히 한 활동도 없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 한편으로 착잡한 마음이 든다”며 “생존자들이 살아 있을 때 일본 정부가 사죄하고 배상해 아이들에게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현재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 할머니는 2일(한국시간) 워싱턴DC 북서쪽 매사추세츠가에 있는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185차 수요시위를 벌였다. 위안부 피해자가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할머니는 시위에서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을 규탄하고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촉구했다.

시위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워싱턴 정대위, 워싱턴 시민학교(이사장 양현승 목사), 풍물패 한판(대표 박기웅), 미주희망연대 워싱턴(대표 신행우) 관계자들도 참여한다. 김 할머니는 미 국무부 관계자와도 면담하고 의회와 평화·인권단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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