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격리실에서 시행 훈련 마쳐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음압시설이 갖춰진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메르스 환자를 돌보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음압시설이 갖춰진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메르스 환자를 돌보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메르스 중앙거점 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이 확진환자와 의심 격리 환자들을 대상으로 소화기 내시경이 가능하다고 27일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6월 26일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이동형음압기를 동원해 만들어진 음압격리실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소화기내시경 시술 훈련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메르스는 접촉과 호흡기 분비물에 의한 감염이 주된 경로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호흡기분비물이 발생하고 접촉이 불가피한 시술의 경우, 보호장구의 완벽한 착용과 접촉 장비의 이동과 소독이 잘 훈련되어 있지 않으면 의료진의 감염 위험성이 높다.

이번 소화기내시경 시술 훈련은 음압이 갖추어진 방에서 모든 의료진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이루어졌으며, 내시경 장비의 동선과 소독까지 계획된 경로와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

국립중앙의료원 정주원 전문의는 “의료진 감염 우려 때문에 훈련되지 않은 병원의 경우, 시술을 기피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이 가장 훈련된 병원으로서 소화기 내시경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제때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확진환자이거나 의심환자인 경우 격리기간 동안은 접촉이 필요한 시술에 대한 치료계획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감염병환자라고 해서 적정진료를 제공받지 못해서는 안된다. 적정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훈련된 인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은 가장 훈련된 감염병대응병원으로서, 모든 의료진들이 감염병환자에게도 일상적인 시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환자나 의심격리환자 중에 위장관출혈이 의심되는 등 시급한 치료를 위한 소화기내시경 시술이 필요한 경우는 국립중앙의료원 메르스 대책본부 상황실(02-2276-2112)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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