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자구안을 108%로 초과 달성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현대증권 주식 5307만 여주를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PE에 647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지난 1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테이너 터미널 CUT와 워싱턴주 시애틀 타코마 WUT의 지분을 담보로 1500억원 규모의 유동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그룹은 해외터미널 유동화를 제외하고도 3조5755억원 이상의 자구안을 실행했다. 

계열사와 사업부문에는 LNG(액화천연가스) 운송부문 매각이 컸다. IMM인베스트먼트에 LNG 운송부문을 매각하면서 9700억원을 확보했다. 

또 물류부문 계열사던 현대로지스틱스를 오릭스에 넘겨 6000억원을 확보했고 부산신항 터미널의 재무적 투자자를 교체하면서 2500억원을 끌어들였다. 

여러 형태의 자산매각을 통해 약 4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 자산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컨테이너박스 4만3000여개를 매각해 1225억원을 조달하고 KB금융지주 113만주(465억원), 신한금융지주 지분 208만주(960억원), 부산신항 장비(500억원), 부산 용당 컨테이너부지(783억원) 매각 작업이 진행됐다. 

이밖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1803억원)와 비용절감(1225억원) 등도 자구안 달성에 속도를 붙였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013년 12월 자구계획을 발표 한 후 산업은행 등 당국과 꾸준히 협의하며 계획이 원활이 추진되도록 했다”며 “당국의 협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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