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새누리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선거와 2016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 15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치로 진출하는 디딤돌이 아닌 제대로 된 지역정치를 실현하기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주민의 뜻을 알고 소통하는 지역밀착 생활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대구 정치 1번지로 일컫는 수성 갑에서 배출된 의원으로는 박철언, 김만제, 이한구의원 등이다.

정부의장은 “이한구의원 불출마이후 수성 갑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전략공천지로 거론되고 야당 후보 역시 지역을 볼모삼아 중앙무대로 복귀하려한다”고 지적하며 “지역구가 민생은 외면된 채 정치쟁점만 가득한, 지역정치를 도외시하는 중앙정치는 앞으로 불가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사람의 거물정치인이 지역의 발전을 선도하던 ‘1인주도, 중앙정치’나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빈곳만 찾는 사람’도 안된다”며 “지역정치가 중심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지역을 잘 아는 38년 토박이, 3선 시의원으로 생활정치 확립에 앞장서기 위해 출사표 던졌다”고 공식 선언했다.

현재 새누리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강은희 의원(비례대표), 아직 공식선언 하지 않은 변호사 등이 활동하고 있다.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전도지사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등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것에 대해 정 부의장은 “수도권 규제완화를 부르짖던 분이 지역을 대변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고 이제 집을 구하는 분이 수성갑에 출마하는 것은 수성구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하며 “대권에 출마할 것인지 총선에 출마할 것인지 신중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김전도지사를 비판했다.

또한 강은희 의원에 대해서도 “훌륭한 여성 정치인이지만 수성구가 아닌 달서구에 살았던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장은 “혹여 라도 당협위원장 선거에서 지게 되더라도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공천신청도 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총선 출마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수성갑을 둘러싸고 여러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가장 쟁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부겸의원을 이길 수 있는가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 대구에 내려와 두 번의 선거를 치르며 40%대로 득표하며 지지기반을 든든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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