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로비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로비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사태 초기에 관리가 부실했다”는 야당의 지적에 “우리 병원이 뚫린 게 아니라 국가가 뚫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11일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삼성병원이 대처를 못했다”는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또한 “삼성병원 측이 50여명에게 메르스를 전파한 14번 환자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다”는 김상희 새정치연합 의원의 지적에도 “병원 측의 직접적인 잘못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과장은 “1번 환자를 진단할 수 있었던 것은 해당 환자가 중동에 다녀왔다는 단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14번 환자는 중동에서 온 환자도 아니었고 우리 병원에 왔을 때는 다른 병원을 거쳐 온 폐렴환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로부터 메르스가 집단 발병하고 있다는 정보가 없다면 병원에서는 해당 환자에 대해 메르스 여부를 알 수 없다”며 “결국 14번 환자로부터 다수가 노출된 상황이 발생했고 이후 모든 힘을 다해 노출자를 찾은 것”이라고 답했다.

정 과장은 또 야당 측의 “14번 환자가 메르스 최초 발병병원인 평택성모병원을 거쳐왔지 않느냐”는 질문에 “평택성모에서 온 것은 알고 있었지만 평택성모에서 집단발병이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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