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숙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장

 

김정숙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장 ⓒ이대여성건진센터
김정숙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장 ⓒ이대여성건진센터

지난 5월 여성신문 주최 ‘여성이 뽑은 최고의 명품 대상’ 건강증진센터 부문에서 2014, 2015년 2년 연속 수상한 이화여대 목동병원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 김정숙 센터장을 만났다.

“건진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의 욕구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알고 싶어합니다. 물론 검진 과정에서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는 기본입니다. 저는 고객을 대하는 직원들과 담당 의사에게 내 가족이 검진을 왔다고 생각하고 응대할 것을 강조합니다. 가족을 대하듯 진심을 다한다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고 고객은 그 마음을 반드시 알아주시기 때문이죠.”

김 센터장은 “간혹 저 스스로도 고객을 대하는 목소리가 매너리즘에 빠진 듯하면 잠시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목소리 하나에도 진심이 담겼는지 아닌지 고객들은 금방 알아채시거든요”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에게 퍼스트 앤드 베스트(Frist & Bes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센터 운영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의 말처럼 건진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은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직원과 의사들의 친절한 태도에 병원이 아닌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대건진센터는 2009년 대학병원 최초로 남녀의 검진 공간을 분리해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검진 과정에서 속옷까지 벗고 가운만 입는 상황에서 남성과 한 공간에 있기 꺼려 하는 여성 검진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후 여성 검진자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까지 기업 검진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남성 검진자 수의 2배가 넘는다.

영상의학과 전문의이자 건진센터에 오기 전 상계백병원 홍보실장을 역임했던 이력답게 김 센터장은 무엇보다 고객의 욕구를 살펴 고객 중심·고객 맞춤 서비스를 개발하고 홍보하는 데 적극적이다.

“고객들이 가장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외부 컨설팅을 의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철저하게 고객 맞춤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녀를 구분해 검진을 시행하는 것도 그에 따른 것입니다. 또 이화여대병원이라는 특성을 살려 여성 주요 검사 항목인 유방·갑상샘 초음파, 질 초음파를 포함한 부인과 검진에 특화를 두었더니 해마다 10% 이상 검진자가 증가하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대여성건진센터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강점인 원스톱 서비스도 김 센터장이 자랑하는 고객맞춤 서비스 중 하나다. 검진 고객에게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질환인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가정의학과 진료 시스템을 건진센터 내에 구축해 따로 외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검진 당일 센터 내에서 해당 질환 전문의에게 상담과 진료를 한번에 받을 수 있다.

“부인과 질환이나 여성암의 경우 대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진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보통 조직 검사를 포함해 각종 정밀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데만 몇 주에서 길게는 몇 개월이 소요됩니다. 그 동안 환자는 불안함 속에서 초조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어요. 당 센터에서는 검진 당일 세포·조직 검사 등을 하고 암이 의심될 경우 ‘우선 진료 시스템’에 의해 이대 여성암병원에서 곧바로 진료 받을 수 있는 연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암 진단 후 수술 및 치료를 위한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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