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4명 대상 출산·육아 복지 설문조사

 

결혼한 여성 직장인이 가장 원하는 출산‧육아 관련 복지는 ‘유연근무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10일 기혼 여성 직장인 734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과 자녀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혼 여성 직장인은 회사에 가장 바라는 출산·육아 관련 복지(복수응답)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눈치 없이 쓸 수 있는 육아휴직’(28.0%), ‘사내 어린이집’(23.7%)이 뒤를 이었다.

재직 중인 회사가 법정 출산휴가 90일을 잘 지키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90일 이상이 정해져 있으나 눈치가 보여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응답이 41.1%로 가장 많았다. ‘90일 이상을 주며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26.3%), ‘출산휴가를 쓰겠다는 것은 사실상 퇴사하겠다는 의미’(24.8%)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육아휴직의 경우도 ‘규칙상으로는 정해져 있지만 눈치가 보여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답변이 42.6%에 달했다. 이어 ‘육아휴직은 사실상 퇴사하겠다는 의미다’(30.8%),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15.7%)는 응답이 나왔다.

자녀 양육 시 가장 큰 고민에 대한 질문에는 ‘아이를 믿고 맡길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 응답률 52.6%로 1위를 차지했다. ‘일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50.4%), ‘과도한 육아 비용’(46.6%),‘각종 사건·사고가 벌어지는 험난한 세상’(20.7%)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 직장인 367명에게 자녀가 생겨도 계속해서 일을 할 계획인지 묻자, 응답자의 65.9%가 ‘계속 일을 하겠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65.3%로 가장 많았다.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아이를 가질 계획인지에 대해 묻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있으면’(54.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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