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새누리 인재영입위와 여성 인재 발굴 토론회
경쟁력 있는 여성 인재 발굴, 훈련해야

 

신경림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장은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구 획정 등 큰 틀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곧 여성 정치참여가 주요 의제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경림 의원실
신경림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장은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구 획정 등 큰 틀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곧 여성 정치참여가 주요 의제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경림 의원실

“내년 4월 20대 총선이 여성 정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도록 여성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신경림(61)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한 후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바쁜 행보를 이어왔다. 중앙여성위원회 주도로 여성 정치참여를 위한 세미나를 두 차례 열고 고문단, 자문단, 부위원장단별로 간담회를 진행한 것도 여성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8월 중순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회와 함께 여성 인재 발굴과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토론회도 연다. 신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더 많은 여성 인재를 영입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토론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4월 의원총회에서 비례대표의 6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고 여성과 장애인은 경선에서 본인 득표 10~20%의 ‘디딤돌 점수’(가산점)를 주기로 했다. 특히 공직선거법상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중 여성 30% 이상 추천 권고 조항을 강제 조항으로 바꾸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정당에 지급되는 선거보조금을 차등적으로 줄이는 개혁안을 추인해 주목을 받았다.

“여성 정치참여 확대 방안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어요. 예컨대 본인 득표보다 총득표율을 기준으로 디딤돌 점수를 주고, 선거보조금보다 정당보조금 차등 지급을 통해 여성 정치참여를 압박해야죠. 특히 여야가 오픈프라이머리(국민완전경선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여성인재를 발굴하고 훈련시키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어요.”

지난해 말 기준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300명 중 49명으로 16.3%에 불과하다. 지역구 30% 추천 의무화에 대한 기대가 큰데, 한 번에 못 간다면 두 번, 세 번이라도 도전해 이뤄내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현재 8월 말 시한으로 선거제도 개혁을 논의 중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해 여성계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신 위원장은 “정개특위에 참여하는 여성 의원들이 많지 않지만 여성 정치참여 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개특위 위원인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에게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민 의원 역시 여성 정치참여 확대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선거구 획정 등 큰 틀에서 논의하는 중이에요. 그 이후 여성 정치참여가 주요 의제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예비 여성 정치인들에게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는 각오로 여성 리더가 되기 위해 한 번 목표로 세운 것은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는 자질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개인보다 후배, 동료 등 주변을 살피고 환경을 만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고 혈연, 학연 등 사적 인연에서 벗어나 사심을 버리고 공심(公心)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여성위원회는 여성 정치참여뿐 아니라 연말연시 연탄 나눔 봉사, 일본군위안부 할머니 방문, 위기 청소년을 위한 재능기부 등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해 왔고 여성단체와의 협력 강화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일‧가정 양립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도 마련했다. 그는 “여성 문제에 진솔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 준비하랴, 국회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 활동 하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세계간호사대회는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 대책을 검토하고 현장을 방문해 의료계와 국민의 고충을 듣느라 바쁘게 뛰고 있다. 하루빨리 메르스 사태가 진정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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