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한국기독신문' 보도 발언 논란
황교안(58) 국무총리 내정자가 과거 부산에서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 가정 폭력의 원인으로 “부산 여자들이 드센 이유도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 지역 기독교 신문 '한국기독신문'의 2004년 3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기독교 신자인 기자들과 만나 기독교 단체 '부산 홀리클럽'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처럼 말했다.
당시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였던 그는 “부산은 전국에서 뺑소니와 부인을 구타하는 폭행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데 이 모든 원인은 술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기자가 ‘뺑소니는 그렇다 치고 부인 구타는 전부 술 때문만은 아닐 것 같다’고 하자, 황 내정자는 “사실 부산 여자들이 드센 이유도 있다. 반면 남자들은 말싸움이 안되니까 손이 먼저 올라가는 것이고…”라고 했다.
이에 가정폭력의 원인을 피해자의 탓으로 돌렸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여성을 통제하기 위해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인 가정폭력의 특성과 심각성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황 내정자는 검사 시절 공안통으로 활약한 이력과 종교 편향적 행보로 자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사법 연수원 시절 신학교에 편입, 현재 전도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2년 펴낸 저서 ‘교회와 법 이야기’에서 “세상법보다 교회법이 우선 적용돼야 한다”, "담임목사 사택과는 달리 부목사·강도사·전도사 등의 사택을 세금 부과 대상으로 판결하고 있는 법원 견해는 지극히 잘못된 것"이라거나 "주일인 일요일에 사법시험을 치르는 것이 문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