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했다.
26일 전병헌·이춘석·임내현·서영교·진성준·진선미 등 새정치연합 17명 의원들은 대검찰청 앞에서 “이완구, 홍준표는 구속사유가 명백한데도 검찰이 불구속 기소를 결정했다”며 비판했다.
특히 전병헌 의원은 “야당 의원은 5000만원으로도 의원회관에 체포조를 투입하거나 구속영장을 수도 없이 청구했다”며 “검찰의 봐주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반 국민이 증인 회유나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면 구속했을 검찰이 그와 같은 시도가 밝혀졌는데도 불구속을 결정한 것은 균형 없는 수사”라며 “이 문제를 항의하고 검찰의 입장을 들은 뒤 특검으로 갈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석 의원도 “검찰이 대선 자금 문제는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검찰의 미온적 수사 의지를 지적했다.
이날 대검찰청을 방문한 의원들은 김수남 대검 차장검사와 이금로 기획조정부장 등을 면담하고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지난 21일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불구속기소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불구속 방침은 특별수사팀이 구성된 후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8명의 정치인 중 처음으로 내려진 사법처리 결정이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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