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IS 테러, 극악무도해···말살시킬 것"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로부터 본토 테러를 당하자 “IS를 말살시키겠다”고 선언했다.

24일(현지시간) 알아라비야 등 외신에 따르면 살만 국왕은 국영TV를 통해 중계된 연설에서 IS 격퇴 의지를 밝혔다.

살만 국왕은 지난 22일 발생한 시아파 모스크(사원) 테러에 대해 “무고한 민간인들을 상대로 이같은 잔혹한 범죄가 일어난 것에 비통한 심정”이라며 “극악무도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살만 국왕은 “이 범죄에 관여한 어떤 누구라도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비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악의 무리들을 말살시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사우디 동부 카티프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한 남성이 자폭테러를 일으켰다. 이 테러로 예배를 드리고 있던 시아파 무슬림 21명이 목숨을 잃었고 100여명이 다쳤다.

IS는 테러 발생 직후 이날 테러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인터넷을 통해 주장했다.

IS 지도자 알바그다디는 지난 14일 음성메시지를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IS격퇴전에 사우디가 참여하고 예멘내전에 개입한 것을 비난하며 “사우디 지도자들은 보복당할 것이고 사우디는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사우디는 수니파가 다수인 국가이지만 지난해 총격테러를 당한 알달와 지역과 이번 자폭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시아파 주민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