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는 최근 논란이 된 국회 특수활동비 투명성 제고를 위해 대책단을 구성하는 등 개선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수활동비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홍준표 경남지사와 입법 로비로 재판을 받는 신계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돈의 출처로 거론하면서 문제가 됐다.
국회 특수활동비는 매년 80억원 안팎으로, 의장과 부의장, 원내대표, 각 상임위원장, 특위 위원장에게 위원회 활동 지원 명목으로 지급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와 정부의 특수활동비 전체의 실태조사와 함께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고자 ‘특수활동비 제도개선 대책단(이하 ‘대책단’)’을 구성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책단 단장은 이윤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맡았고, 간사는 김관영 의원, 위원으로 최원식, 박광온, 서영교, 김광진, 김민기 의원이 임명됐다. 1차 회의는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대책단은 특수활동비 집행내용을 점검할 것”이라며 “그다음으로 행정부와 사법부 등 모든 국가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특수활동비 실태 파악과 투명성 제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사적으로 유용되는 사례가 발견된 만큼 특수활동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24일 “해당 직책에 맞는 공적 활동에 사용하라고 제공된 국민 세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법 위반 여부를 떠나 국민의 분노를 사는 일”이라며 “하루하루 고단하게 생활하면서도 성실히 납세하는 국민들의 의욕을 꺾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특수활동비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대안을 마련하고, 국민 정서에 부합하게끔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