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한 법 개정의 쟁점과 개선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양성평등은 양성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성 격차 지수가 142개국 중 117위라는 것은 아주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2013년에는 136개국 중 111위였는데 성 불평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노동시장에 대한 여성의 참여율이 낮고 참여한 여성들도 임금 격차를 비롯해 다양한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 큰 원인이며, 또 다른 큰 원인은 여성들이 고위관리직과 의사 결정 직에 잘 오르지 못하는 ‘유리천장’ 현상”이라며 “19대 국회에서도 여성 의원의 비율은 15.7%(47명)에 불과한데 이처럼 국회가 한국의 낮은 양성평등 수준에 한몫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집권당 대표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최근 의결한 보수혁신안을 설명하며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여성을 30% 이상 의무적으로 추천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선거보조금을 감액하는 안을 채택했는데, 이 경우 예비선거에서 30% 이상의 여성이 승리해야 우리 당이 선거보조금을 다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정치 환경에서 상당한 부담이 있지만, 과감히 이 부담을 떠안기로 한 것”이라며 밝히며 “정치 영역에서 양성평등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양성평등이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양성 모두를 위한 것, 사회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여성계와 학자들의 말씀에 100% 동의한다”며 “사장돼있는 여성들의 재능을 끌어내고, 남성과 여성 모두의 관점에서 제도와 조직을 설계해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유연성을 키우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들이 많이 제시되기를 기대하며 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