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장기기증, 13명 살려요”
“한 사람의 장기기증, 13명 살려요”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5.05.20 12:01
  • 수정 2015-05-23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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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살리는 장기기증, 기증자는 태부족
가족 중 한두 명만 반대해도 불가능
‘시신 훼손된다’ 인식 변화 절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주최로 뇌사 장기기증인을 위한 추모 전시회‘remember your love 개막식이 열린 8일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한 장기기증인의 유가족이 추모 사진전의 아들 사진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닦고 있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주최로 뇌사 장기기증인을 위한 추모 전시회‘remember your love' 개막식이 열린 8일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한 장기기증인의 유가족이 추모 사진전의 아들 사진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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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ㆍ여성신문

어버이날인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서울시민청 갤러리에서는 열악한 국내 뇌사 시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해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리멤버 유어 러브’ 전시회를 열어 장기기증인 40명의 얼굴이 담긴 추모비를 세웠다. 장기기증인 유가족의 인터뷰 영상을 상영하고, 뇌사자에게 장기를 이식받아 건강하게 사는 이식인의 편지도 함께 전시했다.

뇌사는 대뇌, 소뇌, 뇌간의 모든 기증이 정지되어 회복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때 인공호흡기를 부착하면 심장의 박동 능력에 의해 생명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어떠한 치료를 하더라도 수일 내지 길어야 2주 안에 심장이 정지된다. 이 기간 안에 장기를 기증하면 신장 2개, 폐장 2개, 심장, 간장, 췌장, 각막 2개 등 10여 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다. 뇌사 판정은 일반 병원에서는 불가능하며 3차 의료기관에서만 가능하다.

지난 2002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 고 편준범씨는 하루 만에 뇌사판정을 받았다.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아버지 편무성씨는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아들의 못다한 생이 장기기증을 통해 누군가의 삶에서 이어질 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준범씨는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장 등을 기증해 7명의 생명을 살렸다.

2007년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은 고 박진성씨는 연세대학원 총학생회장을 맡을 정도로 모범적이고 성실한 아들이었다. 박씨의 부모는 평소 나눔을 실천했던 아들을 생각하며 뇌사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누군가가 아들의 열정을 이어받아 잘 살기를 기원하며 7명의 생명을 살리는 데 동참했다.

김태현씨의 아들 고 김기석씨는 고등학생이 된 지난 2011년 세상을 떠났다. 듬직하고 애교가 많은 아들이었다. 단축 마라톤도 거뜬히 뛸 정도로 건강했던 기석씨는 어느 날 머리가 너무 아프다며 쓰러졌다. 그리고 뇌사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아들이 정말 착했다. 그런 아들의 심성을 생각해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지금 기석이는 6명의 삶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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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ㆍ여성신문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뇌사 시 장기기증자는 2011년에 368명, 2012년 409명, 2013년 416명으로 최근 3년 동안 다소 증가했지만, 큰 폭으로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뇌사 장기기증자를 통한 신장 이식은 2011년 680건, 2012년 768건, 2013년 750건으로 신장 이식건도 마찬가지로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생존 시 기증자가 기증자의 72%를 차지할 만큼 뇌사 장기기증자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이다.

전체 장기기증 등록자 114만2417명 중에서 서울시에 거주하는 장기기증 등록자는 31만1246명으로 인구대비 장기기증 등록률은 3.15%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3년 2.9%의 장기기증 등록률에서 2014년 3%대로 성장했으며, 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3%대를 기록한 것으로 가장 높은 장기기증 등록률을 보였다. 그러나 해외 선진국 등이 장기기증 등록률 20~30%를 보이는 것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치다.

지난해 3월, 서울특별시의회는 ‘장기등 기증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9월 9일을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로 지정하는 등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에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지난 2월에는 5호선 충정로역사 내에 ‘사랑의 장기기증 홍보관’도 개관했다. 홍보관을 시작으로 도시철도공사 157개 지하철역에 장기기증 안내 광고지와 등록증을 비치해 서울 시민 누구나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하고 즉시 등록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황원민 교수는 “스페인의 경우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을 하지 않겠다’고 써놓는다. 이게 안 쓰여 있으면 무조건 다 하는 거다. 우리나라도 요즘 캠페인과 언론 보도 등을 접하고 인식이 바뀌어서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하는 분이 많은데 자녀 중 한두 명이 반대하면 법적으로 못 하게 되어 있어서 가족의 동의를 얻는 일이 제일 어렵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어 “뇌사 시 장기기증은 돌아가시는 분이 훼손되는 일이 아니다. 한 분이 기증하면 최대 13명까지 장기를 나눠 받고 새 삶을 얻게 된다”며 “마지막 가시는 길에 뜻깊게 베풀고 가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니 그 의미를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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