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문화산업대학교, 문화 커뮤니티 공간 오픈
학교법인 청강학원과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이하 청강대)가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화 커뮤니티 공간인 ‘카페 성수’의 문을 열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는 차와 음료 판매는 물론, 예약제 레스토랑과 소규모 그룹을 위한 쿠킹 클래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공간을 표방하는 카페 성수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성수 음악회’를 열고 생음악을 중심으로 자연 친화적 공연을 펼친다. 아카펠라, 재즈, 우쿨렐레 콘서트를 비롯해 뮤지컬 캐릭터 콘서트와 크리스마스 파티 콘서트 등을 12월까지 진행한다.
문화행사도 다양하다. 5월 30일부터 매주 토요일 총 4회에 걸쳐 최호철 만화창작 전공 교수와 동네를 산책하며 풍경을 그리는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를 운영한다. 또 만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자신을 만화로 표현하고,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는 ‘웹툰 그리기 강좌’와 다른 사람과 함께 책을 낭독하는 ‘성수 낭독’,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진행하는 ‘소통&공감 콘텐츠-치유포유’도 마련했다.
매월 넷째 주 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카페 성수의 야외정원에서 ‘꽃다운 장터’를 연다. 청강대 푸드스쿨 창작팀과 동아리 학생들이 과일 가공품, 만능 양념, 피클, 쿠키, 파이, 차, 강정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의 15%는 적립해 기부한다.
카페 안에서는 청강대 만화과가 주관하는 독립출판 인디서점 ‘플라워팟북’도 운영한다. 문화, 만화, 일러스트 등 작가주의 독립출판과 서점 운영을 통해 독자와 작가를 연결하고 대형유통 구조 속에 사라져 가는 다품종 소량 생산 책들을 선보인다. 작품 전시회와 작가와의 만남도 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분기별로는 문화소식지 『성수zine』을 발행해 카페 성수가 진행하는 많은 일을 지역 주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15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 카페 오프닝 행사는 문화공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예술행사로 진행됐다. 나쁜 액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비나리굿을 비롯해 뮤지컬, 성악, 해금 연주 등으로 초록색 잔디가 깔린 앞마당은 훌륭한 무대로 변신했다.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도 활짝 열린 문과 낮은 담장 너머로 구경하며 함께 즐겼다.
이수형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미래원장(청현문화재단 이사장)은 “앞으로 다양한 문화공연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많은 분이 와서 즐기고 문화적인 체험을 했으면 좋겠다”며 “내년은 청강대가 20주년을 맞이한다. 앞으로 여러 가지 교육적인 실험을 해보고 싶다. 카페 성수가 대안 교육과 대안 대학을 위한 플랫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카페 성수 02-465-1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