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이 사랑받는 이유? ‘선행과 박애주의’
여성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
배려와 소통이야말로 행복의 조건
‘삶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라’

살아서도, 죽어서도 영원한 ‘공주’로 남은 이가 있다. 영화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으로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상을 비롯해 유수의 상을 휩쓴 오드리 헵번이다. 그의 아름다움은 스크린 밖에서 더 빛을 발한다. 은퇴 후 오드리 헵번은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의 소외된 여성과 아동을 위해 봉사하며 살다 떠났다. 그 선행과 박애주의 정신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며, ‘오드리 헵번 어린이 재단’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오드리 헵번의 둘째 아들이자 오드리헵번어린이재단 대표인 루카 도티가 ‘오드리 헵번: Beauty Beyond Beauty’ 부산 전시회를 앞두고 지난 8일 한국을 찾았다. 이날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와 루카 도티 대표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만났다. 오드리 헵번에 관한 추억과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대화는 한 시간이 넘도록 이어졌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루카 도티 오드리 햅번 어린이 재단 대표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cialis prescription coupon cialis trial coupon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루카 도티 오드리 햅번 어린이 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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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김형준 교수(이하 김) : 만나게 돼 영광이다. 가정의 달 5월, 특히 어버이날 오드리헵번어린이재단 대표이자 헵번의 둘째 아들과 인터뷰를 하게 돼 더 의미가 특별하다. 부산을 찾은 이유는 무엇인가?

루카 도티(이하 도티) : 오드리 헵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오드리 헵번: Beauty Beyond Beauty’ 부산 전시회가 9일 개막한다. 패션과 스타일의 아이콘, 또 아동과 여성의 권리를 위해 노력한 인도주의 아이콘으로서의 두 면모를 보여주려 한다. 전시회 수익금 일부는 자선 활동 기금으로 활용된다.

이번 전시회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게 돼 더 특별하다. 아일랜드 출신 가수 밥 겔도프를 중심으로 뮤지션들이 모여 아프리카 빈민 돕기 운동을 했던 때를 기억하나? 어머니는 그때 미디어가 사람들에게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이를 통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셨다. 자신의 명성과 미디어를 이용해 그러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셨다. 세계는 ‘인도주의적 원조의 정치화’가 아니라 ‘정치의 인도주의화(humanization of politics)’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 ‘박애주의의 아이콘’ 오드리 헵번의 명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오래오래 회자되는 또 다른 대스타 메릴린 먼로와는 또 다르다. 오드리 헵번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당신이 어머니로부터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

도티: 패션이나 스타일이 아니라 선행과 박애주의 정신이 아닐까. 그게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이유다. 메릴린 먼로는 ‘주말’에, 어머니는 ‘일상’에 비유할 수 있겠다. 먼로가 남자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여성의 전형이었다면 어머니는 다르다. 아름다움 그 이상의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이었다. 

어머니는 2차대전을 겪은 후 영양실조와 여러 질병에 시달리셨다. 이런 점이 아시아 여성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것 같다. 무척 도덕적이고 절제된 면도 있었다. 모델 출신으로 패션감각이 뛰어났고, 당대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지방시와 친분도 깊었지만 사치나 허영과는 거리가 먼 분이었다. 또 커리어를 쌓으면서도 가족을 항상 첫 번째로 생각하는 분명한 삶의 우선순위를 지닌 분이기도 했다.

: 어린이, 여성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은 여성신문의 목표이기도 하다.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려 노력하는 여성신문에 오드리 헵번이 전하는 메시지란?

도티: 어머니는 여성의 권리를 강하게 옹호한 분이었다. 진짜 가장은 여성이며, 여성을 보호하는 일은 결국 내 자식과 가정, 나아가 자신의 웰빙을 도모하는 일이라고 하셨다.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여성이 가족의 안전과 안정, 물과 식량 공급, 자녀 교육, 건강, 치료 등을 모두 책임진다. 40여 년 전부터 어머니는 아동과 여성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여성이 더 나은 위생과 생활환경 속에서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아동 보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셨다.

: 이번 부산 전시 작품 중 가장 사랑하는 헵번의 사진과 그 이유는?

도티: 어려운 질문이지만, 전쟁 전 나와 어머니가 함께 찍은 사진을 꼽겠다. 당시 어머니는 앞으로 당신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전혀 모르셨다. 삶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던 시절의 어머니는 어떤 꿈을 꾸셨을지 상상해 보곤 한다. 이제 아이 아버지가 된 나와 당시의 어머니를 겹쳐 보게 돼 더욱 흥미롭다.

: 헵번이 당신과 함께한 순간이나, 당신에게 해준 말 중 가장 특별한 것은 무엇인가?

도티: 어머니는 우리 형제에게 늘 “삶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라(loving life in all aspects)”고 하셨다. 계절이 변하듯 삶에는 여러 단계가 있고, 단계마다 그에 맞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이다. 어렸을 때는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식이었다. 또 어머니는 “내 존재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행하는 바가 중요하다(I don't take myself seriously, but I take very seriously what I do)”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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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 행복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소유와 성취로 결정되는 행복은 행복이 아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도티: ‘관계’다. 행복이란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어머니는 소통에 뛰어난 분이었다. 사람들의 기분을 잘 파악하고 공감하며 더 나은 관계를 만들 줄 아는 분이었다. 어머니 말씀대로,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고 어려움에 부닥친 타인을 돕는 것은 우리의 본능이다. 길을 잃고 헤매는 아이를 보면 누구나 망설이지 않고 가서 돕지 않나. 타인의 처지를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된다.

: 배려와 소통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자세다. 어머니로부터 좋은 교훈을 얻은 것 같다.

도티: 어머니는 “자식은 부모로부터 배우는 게 아니라, 부모를 하나의 본보기(example)로 삼는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정말 좋은 본보기셨다.

: 사람은 시간이 흘러도 맛과 향으로 기억된다. 당신이 기억하는 어머니의 맛과 향은 무엇인가?

도티: 어머니는 향수를 쓰지 않으셨지만 목욕 오일을 쓰셨고, 은은한 체취를 지닌 분이었다. 어머니와 나의 공통점은 후각이 무척 민감했다는 것이다. 잔디 향, 레몬 향기, 옷장 속 옷감 냄새, ‘봄이 오면 봄 냄새가 난다’는 등의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냄새를 통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셈이다.

: 오드리헵번어린이재단의 역할은 무엇인가? LA의 아동 병원과 파트너십도 맺고 있는데, 정확히 어떤 관계인가?

도티: 우리는 기금 모금 조직, 작은 스타트업 조직이다. 전시, 행사 등을 개최해 기금을 모아 유니세프, 지역 단체 등 다양한 곳에 분배한다. 가족과 아동 보호를 중점에 두며 미국 뉴욕, 뉴저지, LA의 아동 병원과 협력하고 있다. 모금 활동도 중요하지만 어머니의 삶으로부터 사랑, 열정, 헌신 등 중요한 메시지를 찾아 사람들에게 전하고 관심을 끌어내려 한다.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

: 재단의 근본 정신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그들과 함께 울어주는 것’ 같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 기관과도 연계해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다. 

도티: 그렇다. 한국에서는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2014년 11월 ‘오드리 헵번 인도주의 상’을 받았다. 최초의 한국인 수상자로, 아시아 아동을 위해 무료 의료봉사를 펼치는 등 ‘오드리의 정신’을 보여줬다. 일본에서는 2011년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 이후 현지 적십자사 단체 중 하나와 협력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등지에서도 활동 중이다. 예를 들면 현지인들에게 닭장을 만들어 주고, 닭을 사육하는 방법을 교육해서 그들 스스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돕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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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 어린이 재단/UNICEF

: 오드리 헵번이 1992년 소말리아 구호활동 도중 빈민 아동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는데, 당시 암 투병 중이었다고 알고 있다. 뒷이야기가 궁금하다.

도티: 어머니는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셨다. 몸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계셨지만 정밀검사를 받지 않으셨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고 검시 단계에서야 암 말기였음을 알았다.

: 그런가.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자신의 고통을 감수한 것은 진정 아름다운 행동이다. 오드리 헵번은 골든글로브상, 그래미상,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토니상을 모두 석권한 대기록의 배우다. 배우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오드리 헵번이 전한 메시지가 있다면?

도티: 언제나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면 길이 나타난다. 어머니의 진짜 목적은 할리우드에서의 성공이 아니라 가족이었지만, 모든 수상에 기뻐하고 감사하셨다. 나도 최근까지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어머니 책을 펴내고 전시회 여는 것을 도우면서 여기까지 왔다. 삶은 하나의 계절과 같아서 모든 것은 적당한 시기에 벌어지는 것 같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지만, 어머니는 미국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셨다. 2차대전 당시 독일 치하에서 홈스쿨링만 하셨던 분이라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나 같은 사람에게 이런 상을 주다니” 라며 감동하셨다. 

: 변화의 시작은 철학이다. 습관적으로 살아왔던 삶에 변화를 주는 일이다. 오드리 헵번은 ‘철학이 있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그가 우리에게 던진 ‘책임, 미래, 배려’의 메시지를 가슴에 담으면서 오늘 인터뷰를 마치겠다. 감사하다.

도티: 동의한다. 감사하다.

대담=루카 도티 오드리헵번어린이재단 대표 - 김형준 명지대 교수

정리=이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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