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사과, 진정성 없어" 비난 여론 거세
SNS상 출연 방송 광고·협찬 제품 불매운동 확산
개그맨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의 여성 혐오 발언 논란 속, 이들이 출연한 방송의 광고·협찬 제품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일부 업체는 해당 방송의 광고 및 제작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30일 현재 트위터 등 SNS에는 세 개그맨이 출연하는 방송의 광고·협찬 제품 업체 목록과 함께 이들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섰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광고·협찬 중단 의사를 밝혔다.
29일 화장품 업체 '시드물'은 "해당 광고는 즉시 중지하고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협찬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드물은 해당 개그맨들이 출연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의 협찬 업체다.
이날 인터넷 중국어학원 '문정아 중국어'도 "심사숙고 끝에 옹달샘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제작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의견에 귀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정아 중국어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과 '크라임씬2'의 제작 지원을 맡았다.
불매운동에 나선 한 트위터리안(@ser*****)은 "옹달샘 멤버들은 여성혐오와 약자비하 발언을 일삼고도 사과 같지 않은 사과로 넘어가려 한다"며 "이들이 출연하는 방송에 협찬하는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트위터리안(@sot**********)도 "향후 유상무, 유세윤, 장동민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협찬업체 및 광고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불매운동을 벌일 계획"이라며 "찻잔 속 태풍이든, 해일 아래 줍는 조개든, 할 일을 하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를 씻어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너무 물렁한 잣대로 쉬쉬하며 넘어갔다"(@dir********)는 의견도 있었다.
개그맨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는 2013년부터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하며 여성 혐오, 삼풍백화점 생존자 모욕 발언 등을 해 질타를 받고 있다. 이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생존자가 장동민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 혐의로 고소하자, 세 개그맨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그러나 여성 혐오 발언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와 반성은 없어 '논란 무마용 사과'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청자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해당 개그맨들의 방송 퇴출을 요구하는 한편, 이들이 출연하는 방송의 광고·협찬 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