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jpg

기존 정치권의 견제세력으로 진보정치를 표방해 온 민주노동당과 청

년진보당이 이색적인 방법으로 보수정치와 맞불 작전을 놓는가 하면

여성정책 공약을 대거 내세워 여성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자 한다.

특히 이들 진보진영은 16대 총선에서 호주제 폐지 등 가부장적 가족법

에 대한 전면 개정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98

년 말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는 5백96만명으로 임금 노동자 1천2백14만

명의 49.1%를 차지했다고 밝히고, 여성노동자의 대부분은 비정규직으

로서 고용과 각종 노동권리, 복지혜택들에서 소외됐다고 지적했다. 따

라서 여성의 비정규직화를 방지하고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보호 조치

를 위해 여성 노동자의 평등평생노동권을 실현하는 한편, 이를 위해

보육서비스 확대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내걸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에

선 여성 후보를 한 사람도 못 낸 형편이다.

반면에 청년진보당은 당내 여성 후보가 27.4%, 12명으로 여성 후보의

‘대거진출’을 내세우고 있다. 청년진보당의 지역구 여성 후보들은

평균 27.2세의 나이로 대부분이 노동학생운동권 출신이다. 여성후보 공

약에 있어서도 민주노동당은 ‘호주제를 폐지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육아의 사회화 실현’을

그 핵심 모토로 하고 있다.

청년진보당은 △호주제 등 가부장적 가족제도 폐지 △여성 차별적 고

용제도 폐지 및 여성의 노동권 보장 △가사노동 사회화 및 전업주부

국민연금제 적용 △성매매, 성폭력, 성상품화 근절 △여성의 정치세력

화 보장 등을 핵심 안으로 채택했다. 청년진보당 여성 후보들은 광진

을 이자영(당 학생위원회 사무국장), 성북갑 정회진(서울 성북구갑 지

구당 위원장), 강동을 설정은(호남위원회 정치실천단 단장) 등 총 12명

이다.

'김강 성숙 기자 annykang@womennews.co.kr'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