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팟캐스트 발언 논란
고소인 측 "생존자가 처했던 역경을 개그 소재로 삼다니 모욕적"
개그맨 장동민이 모욕죄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27일 오전 KBS 2TV '아침 뉴스타임-강승화의 연예수첩'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생존자가 장동민의 발언에 모욕을 느꼈다며 고소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문제의 발언은 장동민이 과거 개그맨 유세윤, 유상무와 진행한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언급하며 나왔다.
이 방송에서 장동민은 '오줌 먹는 사람들' 동호회가 있다며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20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라고 말했다.
유세윤이 "그건 그럴 수밖에 없지"라고 말하자 장동민은 "그 여자가 창시자야"라고 말했다. 유상무는 "동호회 회장이야?"라고 했다.
고소인의 법률 대리인은 이날 방송에서 "어려운 역경 속에서 사경을 헤매고 나왔는데 그 과정 자체가 개그 소재로 쓰이는 것이 너무 모욕적으로 비춰졌다"며 "담당 형사가 저희 고소인, 그 다음 피고소인 장동민 씨의 진술을 듣고 수사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개그맨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는 2013년부터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하며 여성 비하·혐오 발언과 욕설 등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사실이 최근 다시 알려지며 장동민과 유세윤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장동민은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에서 자진 하차했으나, 이들의 반성과 방송 퇴출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이 릴레이 시위를 벌이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세아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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