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배우, 작가, 디자이너 등 여성 예술가 각 부문 활약
정치·경제 분야 고위직 진출, 인종 불균형 해소 과제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서 선구자와 우상 부문 대표로 표지를 장식한 미스티 코플랜드(왼쪽)와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서 '선구자'와 '우상' 부문 대표로 표지를 장식한 미스티 코플랜드(왼쪽)와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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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com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타임 100)에 40명의 여성이 포함됐다.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41명에 비해 1명 줄어든 숫자다. 미 여성계는 여성 40%라는 비율은 여타의 리스트와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숫자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반응이다. 세계 인구의 51%를 여성이 차지하는 것을 생각해볼 때 숫자상의 후퇴는 씁쓸함을 남긴다.

2004년부터 시작된 ‘타임 100’은 독자 온라인 투표와 자체 심사를 통해 거물(Titans), 선구자(Pioneers), 예술가(Artists), 리더(Leaders), 우상(Icons) 등 총 5개 부문에서 100명을 선정 발표한다. 명단에 포함된 여성들에 대해 살펴본다.

 

트랜스젠더 최초 오른 래버른 콕스

올해 ‘타임 100’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트랜스젠더 최초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배우 래버른 콕스다. 뉴욕 연방 여자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인기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에 출연해 인기를 얻게 된 콕스는 트랜스젠더 여성이자 흑인이라는 이중의 차별을 딛고 성공하며 지난 한 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각 분야의 대표 인물을 실은 5종의 표지에는 두 명의 여성이 등장해 역시 40%를 차지했다. 선구자 부문의 미스티 코플랜드와 우상 부문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그 주인공이다. 현역 최고령의 미 연방 대법관인 긴즈버그는 여성낙태권, 동성결혼 등 민감한 이슈에서 진보적인 판결로 유명한 인물.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솔로이스트로 최초의 흑인 주역 댄서를 앞두고 있는 미스티 코플랜드는 현재 미국의 어린 발레리나들의 롤 모델과도 같은 존재다. 13세라는 늦은 나이에 발레를 시작, 생모와 후견인인 발레 교사들 간 양육권 분쟁에 시달리고 프린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이 화제가 됐다.

 

선구자‧우상 부문 여성 과반

5개 부문 중 여성들은 특히 선구자와 우상 부문에서 각각 54%와 58%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예술가도 절반이 여성이었다.

선구자 부문에는 코플랜드 외에도 유전자 편집기술을 개발한 과학자 에마뉴엘 샤르팡티에와 제니퍼 두드나 팀과 에볼라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를 확인한 유전학자 파디스 사베티, 배우인 에마 왓슨과 리즈 위더스푼, 환경 다큐멘터리 ‘언더 더 돔’을 만든 전 아나운서 출신 차이 징, 게임 속 여성폭력과 차별을 비판해 온 페미니스트 게임 비평가 아니타 사키지언 등이 포함됐다.

우상 부문에는 긴즈버그 대법관 외에 팝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요크, 패션 디자이너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요리 프로그램 ‘맨발의 백작부인’(Barefoot Contessa)의 요리사 아이나 가르텐,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이 선정됐다.

예술가로는 미국 드라마 ‘굿 와이프’의 주인공 줄리아나 마굴리스, 코미디언이자 작가 및 배우로도 활동 중인 아미 슈머,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영화 ‘애프터눈 딜라이트’와 드라마 ‘식스 핏 언더’ 로 유명한 작가이자 감독 질 솔로웨이, 토니상 6번 수상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뮤지컬 배우 오드라 맥도널드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이 포함됐다.

 

정치‧경제 리더는 아직 소수…인종 불균형 여전

그러나 정치·경제 분야 리더들이 포진한 나머지 분야에서는 여성들의 활약이 주춤했다. 리더에 오른 31명 중 8명만이 여성으로 4분의 1에 불과했다. 인종적인 대표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명단에 오른 여성 40명 중 유색인종은 15명으로 37%를 차지했으며 리더 부문 유색인종 여성은 3명에 불과했다. 이는 정치‧경제 등 분야 고위직에서 여성 및 소수자가 성공하기는 아직 쉽지 않은 상황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등이 리더의 자리를 지킨 가운데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2004년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명단에 포함됐다. 프랑스 정치계의 극우 세력을 이끌고 있는 마린 르 펜 국민전선 대표, 아프가니스탄 신임 대통령 영부인인 룰라 가니, 에볼라 대응 활동에 앞장선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회장 조앤 리우 등도 이름을 올렸다.

거물 부문에 오른 경제계 여성 리더로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재닛 옐런, 유튜브의 새로운 CEO로 화제를 모은 수전 보이치키, 영화제작사 드림웍스의 대표이사인 멜로디 홉스, 테라노스의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 인도의 민간은행 ICICI의 CEO 찬다 코하르 등이 선정됐다. 그중에는 여성계의 환영을 받지 못하는 킴 카사디안 같은 인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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