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이후 첫 주말… 세월호특별법시행령 폐기와 선체 인양 촉구 집회 잇따라

 

18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주기 범국민대회 및 청와대 인간띠잇기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정부시행령안 폐기,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8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주기 범국민대회 및 청와대 인간띠잇기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정부시행령안 폐기,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세월호 참사 1주기(16일) 이후 첫 주말을 맞은 18일 서울 곳곳에서 세월호특별법시행령 폐기와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각종 집회가 이어졌다. 서울 곳곳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이 자리를 메워 오후 3시 20분 현재 경찰추산 8000여명이 모였다. 주최 측은 1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를 열고 있다. 이어 ‘청와대 인간 띠잇기’를 위해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한다. 

세월호 유가족과 아픔을 함께 하는 엄마들도 다시 광장에 나왔다.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다음카페 ‘엄마의 노란손수건’을 중심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뜻을 함께 한 학부모 300여명이 ‘대한민국 엄마대회’를 열었다.

엄마들은 공동선언문을 내고 “그저 내 자식만 잘되기를 바랐던 이기심 가득한 어른으로 살아가지 않고 사건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이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일에 힘을 합칠 것”이라며 “특히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부정부패한 권력과 제도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회에 앞서 오전 11시30분께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민국 엄마들’ 주최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집회 후 꽃과 피켓을 들고 시청광장까지 행진했다.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는 4‧16 청소년 약속지킴이와 광주 학생동아리 노란리본, 구로청소년기획단 라온, 혜성여고 32대 총학생회 H.E.R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청소년공동체 희망’이 ‘416인 청소년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총 533명(중학생 66명·고등학생 466명)의 이름이 모두 적힌 선언문을 내고 “교복에 단 노란리본은 정치적인 의견 표출이 아니다”라며 “진실을 은폐하려는 정부와 가슴 아픈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어른들의 행동만큼 나쁜 것은 진실을 요구하지 않고, 정부의 잘못을 규탄하지 않으며, 조용히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선체 인양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과 함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한 플래시몹과 세월호 인양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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