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자신과 경남기업이 자원외교 비리 수사의 표적이 된 배경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친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사정 대상 1호인 이완구가 엉뚱한 사람을 사정하고 있다”며 “이 총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의식해서 그렇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내가 반 총장과 가까운 것도, 동생이 우리 회사에 있는 것도, 우리 (충청)포럼 멤버인 것도 사실이다. 그런 요인이 제일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가 대통령한테 밉보일 것도 없고 대통령도 나를 나쁘게 생각 안 할 것”이라며 “(이 총리는) 내가 정치적으로 크는 게 배 아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리에 대해선 “너무 욕심이 많아 남들을 이용해 나쁘게 많이 한다”며 “나는 성심성의껏 했다. 그 양반 공천해야 한다고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한테 말도 많이 하고 거들었다. 인간적인 관계에서 3000만원도 줬다”고 말했다.
박길자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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