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즐기는 무료 공연

나들이하기 좋은 봄을 맞아 공원과 도심이 지붕 없는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거리예술 시즌제(봄)’를 4월 4일부터 5월 24일까지 주말마다 진행한다. 거리 곳곳에서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매달 첫째 주는 선유도공원, 둘째 주는 보라매공원, 셋째 주는 서울숲, 넷째 주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무용을 기반으로 움직임에 대한 연구가 돋보이는 ‘꽃피는 사월’(온앤오프무용단)과 한국과 인도의 전통악기 협연 ‘감정공간’(모다트), 거리극 ‘어느날 오후’(배낭속사람들), 색다른 피노키오 이야기를 들려줄 ‘목공들이 만드는 이야기 피노키오’(공작소365), 커다란 바퀴를 굴리는 거리극 ‘바퀴; 무지막지 서커스’(극단 몸꼴)가 주목할 만하다.

또 종이컵으로 만든 인형극 ‘제랄다와 거인’(극단 문), 음악극 ‘당나귀 그림자 재판’(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 광대의 재담·놀이·기량으로 풀어낸 전통 연희 ‘황금거지’(연희집단 The 광대), 호주 민속악기와 협연한 창작연희 ‘정글’(타고)은 일반 공연장에서 볼 수 없는 역동적인 거리예술의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