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신수연)가 벌이고 있는 여성 가장 생계형
창업자금 지원사업으로 현재까지 30여명이 창업지원 혜택을 받은 것으
로 나타났다.
저소득 여성 가장을 대상으로 가계안정과 자활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실시하는 이번 사업은 정부 지원금 20억원을 1인당 2천만원 범위 내에
서 연리 4%로 지원하는 것으로 국내 지원자금 중 최고 조건이라고 여
경협 측은 전한다.
작년 11월부터 지원 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3백여 명의 신청자가 몰려
이중 1백여 명의 지원 대상자를 선정,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음식점 창
업자 10명, 미용실 창업자 3명, 도·소매점 17명 등 총 30명이 창업을
한 상태이다.
창업자금을 지원 받아 최근 천호동에서 미용실을 개업한 김현순(42
세) 씨. 여러 금융기관에 문을 두드려 봤지만 보증과 담보문제로 거절
당해 왔는데, 지난 해 말 여경협으로부터 점포 임차금을 지원 받아 사
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은 한 달에 1백2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면
서 “이제야 살 만하다”고 말했다.
여경협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태성 씨는 “지원사업을 추
진하면서 우리 이웃에 정말 어려운 여성 가장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
다. 창업자금을 받아 사업을 시작하면서 생활이 좀 나아졌다고 전화를
주거나 열심히 일해 달라는 격려 전화를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
다”고 전했다.
여경협은 창업자금을 신청하는 여성이 많고 지원 효과도 높아짐에 따
라 정부가 올해 중 추가 예산을 책정하여 지속적으로 더 많은 여성 가
장에게 생계형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소득 여성 가장 생계형 창업자금 지원사업은 지금까지 가계 재산권
과 은행거래 등의 신용평가에서 소외되어 창업이 어려웠던 여성 가장
들에게 삶의 터전을 만들어 주고 창업 의욕을 고취시키는 제도로 정착
되어 가고 있다고 여경협은 평가하고 있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