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여성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적 고민과 삶을 수다로 푸는 ‘여성을 위한 문학 콘서트’가 열렸다.

(재)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박찬인) 대전문학관은 ‘3월 문화가 있는 날’인 지난 3월 25일 대전문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문학 콘서트-봄, 문학 꽃피다’를 개최했다.

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 연구원인 문희순 박사는 규방문학의 대가이자 허난설헌과 쌍벽을 이루며 대전지역 여성문학의 뿌리로 자리 잡은 김호연재의 삶과 문학을 조명했다.

아울러 기획전시에 참여한 3개 여성문학단체 문인들을 초청해 ‘여성 문인으로서 살아가는 법’을 수다토크와 자작시 낭송으로 풀고, 대전문화재단 차세대 아티스트인 임수정 무용가가 김호연재와 여성 문인들의 삶을 춤으로 표현했다.

대전 출신으로 시 노래마을 대표이자 ‘노래로 만나는 시’ 음반을 발표하고 나태주, 신경림, 고두현, 천양희 시인 등 중견 문인들과 시노래 콘서트를 꾸준하게 열고 있는 가수 신재창씨는 여성 문인들의 시를 중심으로 시노래를 불렀다.

대전문학관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생명을 잉태하는 창조의 몸인 여성들이 가부장 체제에 맞서고 정체성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문학이라는 힘을 얻을 때 더 당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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