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 즐기던 소녀, 중국 차 사업가 되다
“기본과 전통 중요하지만 고정관념은 과감히 깨야”

어린 시절부터 차(茶) 마시는 것이 즐거웠다. 취미는 미래가 됐다. 중국차 전문가이자 사업가로 성장했다. 대학 시절 중국 노동청 공인 다예사(茶禮師·티 마스터) 자격을 취득했고, 졸업하자마자 중국차 전문 카페 ‘인야(飮雅)’를 열었다. 직접 블렌딩한 프리미엄 차 브랜드 ‘무루(MuRoo)’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차 문화를 연구·전파하는 조은아(사진, 30) 대표를 만났다.

 

서울 신촌의 카페 인야에서 만난 조은아 인야·무루 대표가 전홍차를 즐기는 법을 설명하고 시연하고 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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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가냘프고 차분한 외모와 달리 그는 활달하고 당찬 사업가다. 유명 패션·메이크업 전문가인 어머니를 보며 사업가의 꿈을 키웠다. 가족과 티타임을 자주 가지며 다양한 차를 섭렵한 영향도 컸다. 어머니를 따라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유럽식 카페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초등학생 때 귀국했고, 카페 문화와 중국차를 접목해 사업을 벌이기로 마음먹었다. 경영 관련 저서들을 독파하며 계획을 세웠다. 한국외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지 1년 만에 중국 상하이로 차 유학을 떠났다. 

왜 중국차였을까. “영국이나 인도 유학도 고민했지만 역시 종주국이니까요. 어릴 적부터 중국차를 좋아하기도 했고, 종류가 다양한 것도 흥미로웠고요.” 더 결정적인 계기는 중화주의에 대한 오기였다. “제가 중국차를 공부한다니까 한 중국인 친구가 ‘중국차가 아니라 그냥 차 공부’라고 지적하더라고요. 한·중·일의 차 문화가 깊이 연관돼 있다지만 중국이 ‘원류’라며 그렇게 뭉뚱그려버릴 수는 없죠. 삼국의 차 문화는 각각 독창적으로 발달해 왔는데 말예요.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해야 확실히 선을 그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목표가 확실하니 실행에도 거침이 없었다. 중국어라면 까막눈이었지만 유학 8개월 만에 HSK 시험 만점을 받을 만큼 노력했다. 틈틈이 통역·면접 지도 일을 하며 사업 자금도 모았다. 신문사 편집장을 찾아가 칼럼을 쓰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대학 총장을 설득해 강의 권한을 얻어냈다. “문은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린다는 걸 그때 깨달았죠.” 중국 노동청 공인 다예사(茶禮師·티 마스터)와 차감별사 자격을 취득하고 현지 차방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후 돌아왔다. ‘그냥 취업해라’라며 만류하는 부모님을 설득해 2011년 8월 서울 신촌 연세대 부근에 중국 차 전문 카페 ‘인야’를 열었다. 

돈을 탈탈 털어 카페를 오픈했다. “커피나 홍차도 함께 팔아야지 중국 전통차만으로는 어렵다, 홍대·대학로 등 번화가도 아니고 신촌 변두리 골목에서는 안 된다”는 주변의 우려가 쏟아졌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달랐다. “차 문화를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어요. ‘차는 사치스럽다’ ‘고루하다’는 편견을 깨면 반응이 올 거라고 생각했고, 맞아떨어졌죠.” 블로그와 입소문을 타고 대학생 등 단골손님이 점차 늘어 카페 운영은 1년 만에 안정 궤도에 올랐다. 중국차에 대한 문의가 쇄도해 2012년부터 자체 아카데미도 열고 있다. 지금은 매달 평일반과 주말반, 취미반과 전문가반 등 10여 개 과정을 열고 60명 이상을 가르친다. 중국 정부와 독자적으로 협약을 맺어 한국에서도 중국 공인 다예사·차감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전문 과정이 특히 인기다. 지난해 매출은 국내에서만 3억원에 달했다. 첫 사업으로, 사실상 1인 기업으로서 올린 작지만 큰 성과다. 

단시간에 국내 차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지만, 이에 멈추지 않고 2013년부터 꾸준히 중화권 시장의 문을 두드려 왔다. 그의 또 다른 브랜드 ‘무루(MuRoo)’는 도라지, 우엉, 연근 등 우리 채소들과 중국 전통차를 블렌딩해 만드는 프리미엄 차 브랜드다. 생산제조 허가를 받은 제품만 300여 종이 넘는데, 국내보다 중국 현지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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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무루 블렌딩 티는 ‘정통 중국차’의 개념에 도전하는 신선한 시도다. 기본을 지키면서도 파격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조 대표의 차에 대한 가치관이기도 하다. 전통에 천착하느라 대중에게 외면당하는 우리 차 업계의 문제도 지적했다. “1년에 축구장 4개 규모의 차 밭이 사라지고 있어요. 대부분 홍차나 중국 차를 찾지 우리 차는 마시지 않거든요. 우리 전통차도 너무 클래식에 치중하지 않고, 기본을 지키면서 꾸준히 새롭게 보완하고 절충해야 더 알려지고 발전할 수 있다고 봐요. 저처럼 중국차를 하는 사람이 오히려 우리 차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 그의 목표는 카페의 프랜차이즈화와 차 사업의 다각화다. 요식업계를 넘어 ‘차’를 주제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문화 콘텐츠 개발 등을 기획하고 있다. ‘인야 티 아카데미’를 통해 이론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차 전문가들을 배출해내는 것도 목표다. 중국과 대만에 카페를 낼 타이밍도 노리고 있다. 한국보다 오히려 시장 전망이 밝다고 했다. “현지에는 이런 차 전문점이 의외로 많지 않아요. 중국에서도 커피 등 서양 문물이 유행하며 전통차 문화가 주춤하고 있는데, 건강과 전통을 생각해 다시 차를 찾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거든요. 한국 스타일을 가미한 중국 차방을 만들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20대부터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온 비결을 물었더니, 주변의 지지와 응원이라고 했다. 중국 차 전문가 과정을 수강할 만큼 자신을 이해하고 도우려 하는 부모, “안정될 때까지 월급을 안 받겠다” 며 카페 일을 맡아 줬던 친구도 빼놓을 없다. 

차만 바라보고 달려온 그는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이다. 결혼은 더 안정된 환경에서 새로운 일들을 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다. “뒤처지는 데 대한 걱정요? 지금은 경쟁자들이 반갑네요. 제가 성공하려면 시장 규모가 더 커져야 하니까.(웃음) 결혼해도 뚜벅뚜벅 제 길을 갈 거예요. 경영학 박사학위부터 따고, 내년에는 인야 2호점을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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