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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0여 년간 미국 대테러 전쟁의 최전선이었던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에 한국 여성 외교관이 처음으로 부임한다. 14일 아프간으로 떠나는 유명진(32·사진) 외교부 북미국 한미안보협력과 서기관은 주아프가니스탄 바그람 사무소에서 1년6개월간 부대표로 일하게 된다. 유 사무관은 바그람 한국병원 등에 근무하는 한국인들을 보호하고, 내년 6월로 예정된 시설들의 철수를 준비한다.

유 사무관은 “가장 도전적이고, 보람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아프간 근무를 희망하게 됐다”며 “아프간은 글로벌한 한·미 동맹 파트너십의 최전방으로 외교관이라면 한번 가볼 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케냐, 모잠비크, 볼리비아 등의 험지 중에서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 고민하다 아프간을 선택하게 됐다”며 “아프리카에는 여성이 많이 진출했지만 아프간에는 아무도 없어서 나로 인해 길을 뚫고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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