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동자들 증언 “감정노동자, 성적 모멸감 느껴도 참는다” 분통

 

민주노총이 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연 ‘107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보신각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민주노총이 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연 ‘107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보신각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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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3·8세계여성의날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1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연 ‘107주년 3·8 전국여성노동자대회’는 차별받는 여성 노동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보여준 자리였다.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섬유산업 여성 노동자 1만5000여 명이 10시간 노동제, 임금 인상, 작업환경 개선, 참정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3·8세계여성의날이 올해 107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한국 여성들은 저임금과 고용 불안, 성차별을 겪으며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라는 한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그녀들, 왜 132일째 노숙천막농성 하나

서울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수납 업무를 하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은 7일로 132일째 노숙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고속도로측이 몰래카메라로 직원들을 감시하고 과도한 내부 평가를 해왔기 때문이다.

김옥주 민주연합노조 고속도로톨게이트지부장은 “비정규직 여성들이 최저임금을 받으면서도 힘들다는 소리 한 번 안했다”며 “고객들에게 성적 모멸감을 받거나 욕설을 들어도 아무 말도 못했다. 말대답을 하면 시말서를 써야 하고, 진한 농담을 들어도 회사에서 잘릴까봐 반박하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민간 어린이집이 하루아침에 폐원하는 바람에 교사들이 부당해고를 당하기도 했다. 부산 조은자연어린이집 이야기다. 이은미 교사는 “원장의 일방적인 폐원으로 100명이 훨씬 넘는 아이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그런데 기장군청에선 ‘더 이상 해봐야 선생님들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며 원장 입장에서 늘 일을 해결하려고 하더라”며 비판했다. 이 교사는 “경영 악화로 어린이집 문을 닫은 원장은 근처에 또 다른 유치원을 개원했다”며 “원장의 위장 폐업에 아무런 제재를 할 수 없는 현실이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10분 계약서 들어보셨나요

경북지역 초등돌봄전담사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7일 간 농성을 했다. 남민숙 씨는 경북교육청 복도에서 쇠사슬을 묶고 농성을 벌인 13인의 노동자 중 한 명이다. 경북 지역의 돌봄 교실을 책임지고 있는 돌봄전담사 중 74%가 초단시간으로 일하고 매학기 말이나 학년말이면 심각한 고용 불안을 겪어 왔다. 인건비 절감과 무기계약 전환을 회피하기 위해 1주 15시간 미만(1일 3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근로계약서를 만들기 위해 10분 계약서를 만들기도 했다.

다행히 합의가 이뤄져 학교로 돌아갔지만 고용 불안과 임금 차별은 여전하다. 남씨는 “갑질의 횡포는 여전했다. 주 14시간 일하던 노동자에게 주3시간짜리 계약서를 쓰라고 하고 시급 삭감을 강요했다. 근로기준법도 적용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은 2차 투쟁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 확인소송에서 1심과 2심에서는 승소했지만 대법원에서 패소 취지의 판결을 받은 KTX 전 승무원들도 단상에 올라 대법원을 규탄했다. 김승하 KTX 승무지부장은 “남자 승무원은 안전을 담당하지만 여자 승무원은 안전과 무관한 서비스 업무만 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노동 관련 재판은 상급심으로 갈수록 대부분 사용자의 주장을 옹호하더라. KTX의 안전을 위해 다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7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107주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전국여성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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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107주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전국여성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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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자는 100만원만 받으면 된다고?

레이테크코리아에 근무하는 50~60여 명의 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해오다 회사의 비정규직 전환 방침에 맞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견출지와 라벨지, 스티커 등 사무용품을 만드는 이 회사는 세계 24개국에 제품을 수출해 3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필자 금속노조 레이테크코리아지회 수석대의원은 “1년 일하나 6년, 7년을 일하나 임금은 100만원”이라며 “20여 평 밖에 안 되는 작업장에 창문이 없어 본드 냄새를 맡으면서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비조합원은 55세 넘어도 멀쩡하게 회사를 다니는데 조합원은 55세 정년이 됐다고 3명을 그만두게 하더라”며 분개했다.

전교조 몸짓패의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더 쉬운 해고,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박근혜 정부의 노동 정책이 여성 빈곤을 낳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회를 마친 후 보신각까지 행진하면서 시간제 일자리 정책 폐기, 돌봄 공공성 확대와 모성보호 강화, 일터에서 벌어지는 여성 폭력 중단,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여성의 저임금을 유지하기 위한 여성 중심의 질 낮은 비정규직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여성 노동자는 100만 원만 받아도 된다는 사회적 편견을 버리자는 것이다.

생활임금 보장해야 빈곤 해결

김진숙 서비스연맹 홈플러스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장은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40만 명의 여성노동자들은 1년을 일하나 10년을 일하나 딱 100만원”이라면서 “한 점포 당 노동자가 적게는 500명, 1000명에 달하는데 그중 90%가 여성이며 아무리 오래 일해도 숙련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노동 강도는 높고, 몸은 근골격계질환을 달고 산다. 인대파열과 낙상사고를 당하기도 한다”며 “감정노동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불러 마트 노동은 이제 몹쓸 일자리로 손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마트들만 눈부신 성장을 했을뿐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학교 급식실에서 9년째 일한다는 이현숙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급식분과장은 “최근 서울의 한 학교 급식실에서 조리하던 노동자가 화상을 입었다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는데 동료들은 마지막 가는 길조차 함께 하지 못한 채 밥을 해야만 했다”며 “차별이 가장 심한 곳이 학교 현장이다. 1년 일하나 10년 일하나 저임금과 고용 불안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여성 노동자들의 바람은 한결같았다. 여성 노동의 가치와 존엄을 인정해달라는 것이다. 그 바람이 담긴 노래가 이날 공개된 여성 노동자의 노래에 담겨 있다. 민주노총은 1980∼90년대 집회 현장에서 불리던 ‘딸들아 일어나라’를 대신해 ‘우리가 원하는 건’이라는 제목의 여성 노동 가요를 만들어 선보였다.

한상균 위원장은 “금융위기 이후 서비스 산업과 돌봄 산업 중심의 고용 구조로 바뀌면서 ‘딸들아 일어나라’를 부르던 여성들이 중·고령 여성노동자가 돼 일터로 돌아왔다”며 “여성 노동은 부차적이지 않다. 여성 노동자라는 이유로 받는 일터의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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