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자의 권리 보장 위해 지난 11년 간 힘써와”
올해 국제가사노동자의 날에 ‘서비스 계약서’ 쓰기 선포식

 

전국가정관리사협회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국돌봄여성노동자한마당에서 돌봄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전국가정관리사협회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국돌봄여성노동자한마당에서 돌봄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전국가정관리사협회

가사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힘써온 전국가정관리사협회(회장 윤현미, 이하 전가협)가 한국여성단체연합 ‘올해의 여성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여성연합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3‧8세계여성의날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여성연합은 “2004년 창립된 전가협은 지난 11년간 가사노동자의 권리 보장과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데 앞장서왔다”며 “특히 가사노동자가 법적인 노동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정부가 가사관리서비스에 관한 제도화 방안을 발표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정문자 공동대표는 “한때 ‘식모’ ‘파출부’ ‘가정부’로 불리며 사회적으로 무시당해온 가정관리사들이 전가협의 노력으로 당당한 직업인이 됐다”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전가협은 특히 미디어에서 이 직업이 폄하되지 않도록 개선 운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2011년에는 KBS에서 ‘식모들’이란 제목으로 드라마를 방영하려다 전가협의 반대로 ‘로맨스 타운’으로 제목을 변경했다.

국제노동기구는 2011년 ‘가사노동자의 양질의 일자리 협약’을 채택해 가사노동자의 노동자성을 인정했다. 아직 법안은 통과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특별법을 제정해 정식 업체를 통해 일을 나간 경우 4대 보험을 지원할 방침이다.

윤현미 전가협 회장은 여성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정부가 아니라 가정관리사임을 사회에 알리며 노동의 가치 재평가를 요구해온 것이 인정받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가협은 올해 6월 16일 국제가사노동자의 날에 ‘서비스 계약서 쓰기‘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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