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데 고향에 가고 싶다'고 불평하는 동거녀를 살해한 남성이 체포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동거녀 김모(45)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이모(47)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씨는 이날 오후 2시경 중랑구 중화동 단독주택에서 김 씨와 말다툼 끝에 김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이 씨는 김 씨가 ‘명절에 고향에 가야 하는데 나는 왜 여기 있느냐’고 불평하자 부엌에서 흉기를 꺼내 김 씨를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이 씨는 범행 직후 119에 직접 신고해 ‘구급차 한 대를 보내달라’고 했다. 김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소방 관계자는 “출동 당시 김 씨는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으며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씨는 “고의로 살해할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고의성 여부 등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세아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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