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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단체로서, 그 이름에 걸

맞는 실질적인 내용을 채우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해 나갈 겁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제14대 회장에 취임한 은방희(66) 신임 회장은

이같은 취임 소감으로‘여협’의 변화를 예고했다.

은 회장은 우선 단체의 상향식 의사결정 구조와 실질적인 민주화를

위해, 임원 선출시 완전 자유경선이 가능하도록 ‘전형위원제’를 폐

지하는 등 정관을 개정하고 12개 위원회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밝혔

다.

또 사회적, 정치적 역할에도 더욱 힘쓸 계획이다. 이에 42개 회원단체

간 친목 위주의 활동에서 벗어나 15-6개 직능단체들을 비롯, 회원단체

들의 사회적 기능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는 것은 물론, 정치적 사안

에 대해서도 정의실현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게 은 회장의

생각이다.

은방희 회장은 여성계에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한국여성문화생

활회’에서 15년간 여성봉사활동과 의식개혁운동을 이끌어 왔고, 맹인

들을 위한 선교모임인 ‘실로암 어머니회’를 통해 기독교 봉사활동을

해 왔다. ‘여협’에서는 98년부터 퇴폐문화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영화‘거짓말’에 대한 음란물 판정과 제재 요청, 등급외 상영관 요구,

김강자 종암경찰서장 지지 서한 발송, (주)보해 소프트 곰바우 광고에

대한 철회 요구 등 ‘여성 성상품화’를 막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은 회장은 공화당 사무국과 보험회사에서 재직한 이국용(71) 씨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이김 정희 기자 jhlee@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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