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청문회장에서 이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청문회장에서 이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6일 국회 본회의를 가까스로 통과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가결 처리된 데 대해 일단 안심하면서도 예상보다 많은 이탈표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의원 281명 가운데 찬성 148명, 반대 128명, 무효 5명이었다. 이날 표결에 참여한 새누리당 의원은 모두 155명으로 이 중 최소 7명은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반대 또는 무효표(이탈표)를 던졌다.

그러나 새누리당 출신이면서 무소속 의원인 정의화 국회의장과 유승우 의원이 임명동의안에 찬성했을 경우 이탈표는 9표 이상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새정치민주연합 내 충청권 의원들이 당의 임명동의안 반대 기조와 달리 찬성했다고 보면 이탈표 수는 10표 이상으로 추산된다. 새누리당 내에선 이날 정의당이 표결에 참여했을 경우 “아슬아슬할 수도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 개인의 소신이 발휘된, 민주정당으로서의 면모가 발휘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완구 후보자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분이 최소 9명 있었다는 얘기”라며 “새누리당은 표결에선 승리했지만 국민한테는 졌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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