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의 블로그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된 가운데 블로그를 운영 중인 다른 연예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홍진영은 지난해 6월 블로그를 열었다. 그는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은 글과 사진 쓰는 게 너무 제한적이라 블로그를 만들어 봤다. 틈틈이 자주 올려보도록 노력하겠다. 아직은 서툴지만 예쁘게 봐주시고 많이 기대해 달라"며 블로그 시작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홍진영은 꾸준히 자신의 일상과 화보, 방송 후기 등을 남겨 현재 누적 방문자 수가 100만 명을 넘었다. 홍진영 특유의 애교 있는 말투가 포스팅 글에서도 그대로 전해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SES 슈, 이효리도 개인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 공간보다 한층 자유롭게 팬들과 교감을 나눈다. 특히 여성 연예인들이 블로그 운영에 적극적이다.
먼저 일상 그대로의 편안함을 담아내는 경우다. 그룹 SES 출신 슈는 그의 쌍둥이 딸인 라희와 라율의 육아 소식을 블로그로 전하고 있다. 가수 이효리는 ‘소길댁’으로 변신해 제주도에서의 귀농 생활을 민낯으로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독특한 개성을 블로그에서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도 있다. 가수 아이비는 ‘곰언니’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남다른 패션 감각과 인테리어 꾸미기 등 ‘스타일리쉬’한 취미를 공유한다. 2012년에는 ‘네이버 파워블로그’ 메달도 받았다. 모델 겸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김나영은 자신의 블로그를 패션 잡지처럼 구성했다. 특유의 감각적 사진으로 메인 페이지를 채워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기존 이미지를 탈피해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MC 겸 아나운서 박지윤은 스스로를 ‘욕망 아줌마’로 칭하며 역시 블로그를 운영한다. 아나운서 출신으로 완벽해 보이는 ‘엄친딸’에서 친근한 동네 언니 이미지로 탈바꿈하게 된 것도 블로그 공이 크다.
블로그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는 ‘우주여신 조민아 베이커리’ 블로그 운영 중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림부)에 의해 포스팅 삭제 행정 조치를 받았다. 농림부에 인증받지 않은 유기농 빵 포스팅을 올렸기 때문이다. 결국 조민아는 1월 14일 블로그를 초기화했다.
이효리는 지난해 11월 8일 자신의 블로그에 ‘소길댁 유기농 콩’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키운 콩을 제주도의 한 장터에서 판매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유기농 콩 표기 논란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연예인이 공인처럼 주목 받는 시대에 논란이 일수 있는 내용이나 거짓된 정보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정직한 블로그 운영은 팬들과 터놓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