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기자회, '2015 세계 언론자유지수' 발표
"작년 한 해 세계 언론자유지수 후퇴해"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2015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 한국은 전체 180개 조사 대상국 중 60위에 기록했다. 작년보다 3계단 더 하락했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2015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 한국은 전체 180개 조사 대상국 중 60위에 기록했다. 작년보다 3계단 더 하락했다. ⓒ국경없는 기자회 웹사이트 캡처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언론자유지수 순위를 발표했다. 한국은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RSF가 12일 발표한 '2015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전체 180개 조사 대상국 중 60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2년과 2013년 50위를 유지했으나 작년 57위로 떨어졌다. 올해 3계단 더 내려갔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언론자유지수가 처음 발표된 2002년 한국은 39위에 오른 바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시절인 2006년 31위까지 상승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 재직 당시인 2009년 역대 최하위인 69위로 떨어졌다.

한편 언론자유지수 상위권은 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이 1∼5위에 올랐다.

미국은 49위, 일본은 61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작년과 같이 17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중국도 176위로 나타났다.

RSF는 2014년 세계 언론자유가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보코하람 등 극단주의 단체의 영향도 거론됐다. 

한편 RSF의 언론자유지수는 비정부기구(NGO)와 RSF의 특파원, 현지 언론인, 인권운동가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후 수치화하는 방식으로 산출됐다. 

조사 항목은 크게 언론의 다원성, 독립성, 언론 환경과 자기검열 여부, 투명성, 인프라 환경, 입법적 장치, 폭력과 괴롭힘 등 7개 분야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