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칼럼니스트 김태훈 ⓒ뉴시스·여성신문
방송인 겸 칼럼니스트 김태훈 ⓒ뉴시스·여성신문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IS보다 위험하다”는 칼럼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칼럼니스트 김태훈(45)이 결국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 진행자 자리에서 하차하게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중계하는 채널CGV 관계자는 12일 “채널CGV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가 김태훈에서 정지영(39)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태훈 측과 원만하게 협의한 뒤 결정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은 오는 23일 채널CGV에서 방송될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같이 중계할 예정이었다.

앞서 김태훈은 패션지 ‘그라치아’ 48호에 “페미니스트들이 도대체 김군에게 뭘 어쨌기에 ‘차라리’ 그 무시무시한 IS를 제 발로 찾아가는 길을 선택했을까?”라며 “현재의 페미니즘은 뭔가 이상하다. 무뇌아적인 남성보다 더 무뇌아적이다. 남성을 공격해 현재의 위치에서 끌어내리면 그 자리를 여성이 차지할 거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 칼럼이 공개되자 “페미니즘이 뭔지도 모르고 막 쓴 글”이라는 비판이 쇄도했고, 김태훈은 비판 여론에 밀려 4년 동안 중계해온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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