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플랫폼을 활용한 기업인 세어하우스 우주(왼쪽)와 모바일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오른쪽). ⓒ셰어하우스 우주 공식 홈페이지·Wikipedia
공유경제 플랫폼을 활용한 기업인 세어하우스 우주(왼쪽)와 모바일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오른쪽). ⓒ셰어하우스 우주 공식 홈페이지·Wikipedia

최근 한국 사회의 주요 화두 중 하나가 '공유경제'다. 사회 운동으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공유경제 플랫폼을 활용한 사회적 기업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에서는 여러 명이 한 집을 함께 쓰는 셰어하우스가 가장 잘 알려진 공유경제 형태다. ‘셰어하우스 우주’는 2012년 창업한 후 현재 서울에서만 16호점을 운영 중이다. 곧 17호점 오픈을 앞뒀다. ‘셰어하우스 우주’의 사업 구조는 간단하다. 회사가 집을 빌린 뒤 여러 명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최근 임대한 아파트의 경우 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모바일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도 공유경제 모델에 해당한다. 처음 국내에 도입된 무렵에는 신개념 콜택시 서비스로 입소문을 타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로부터 허가 받지 않은 불법 영업과 기존 택시 업계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현재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에서의 공유경제는 아직 정착 단계다. 가톨릭대학교 이재영 창업보육센터장은 한국의 공유경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유’라는 게 서로 나누는 것이지 않은가. 자본주의의 효율성으로 인해 부각된 개인주의에 대비되는 개념이라는 측면에선 바람직하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공유 경제가 지속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상대방과 공유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측면이 다소 부족하다.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우버’ 택시 운전사의 성폭행 사건을 봐도 그렇다. 이 기사를 접한 여성들이 과연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가장 먼저 사람 간에 신뢰가 쌓여야 공유 경제가 이를 바탕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유경제란 쉽게 말해 나눠쓰기를 통해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다. 소유자 입장에서는 소유물의 효율을 높일 수 있고 구매자는 싼값에 질 높은 제품 혹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유경제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8년 미국발 경제 위기 이후다. 미국 하버드대 법대 로렌스 레식 교수가 그의 책 ‘리믹스’에서 처음 사용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특징인 20세기 자본주의 경제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