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설맞이 며느리’ 특집에 출연한 박은영 아나운서, SES 슈, 배우 최정윤
SBS 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설맞이 며느리’ 특집'에 출연한 박은영 아나운서, SES 슈, 배우 최정윤 ⓒSBS 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화면 캡처

화려하고 당당해 보이던 워킹맘들도 결국은 평범한 가정의 일원으로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간다. 아내, 엄마, 그리고 며느리로서 1인 4역을 해야만 했던 그들은 “애 엄마들은 이래서 안 돼”라는 편견 속에서 홀로 외롭고 치열했다.

9일 SBS ‘설맞이 며느리’ 특집으로 방송된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는 배우 최정윤과 SES 슈, 박은경 아나운서가 출연했다. 특히 슈와 박은영 아나운서는 워킹맘으로서의 애환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선 워킹맘들의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박은경 아나운서는 그의 어린 딸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나운서도 일반 직장인이다. 9시간 채워서 일한다”며 “평일 밤 11시 퇴근을 하고 토요일 오후 2시에 또 출근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아침 유치원에 가기 전 30분 정도밖에 아이를 못 본다”며 “가끔 아이가 라디오 방송 직전 전화를 해 갑자기 보고 싶다고 울 때가 제일 힘들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함께 출연한 슈도 “스트레스 받을 시간도 없다”며 “시간이 모자라 거울 볼 시간도 없다. 애가 셋이라 일할 수 있는 게 딱히 안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셋을 키우는 것은 정말 힘들다. 남자들은 모른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24시간이 모자란 워킹맘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더욱 완벽을 기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애 엄마들은 이래서 안 돼”라는 사회적 편견에 거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만두고 싶지는 않다. 일에 대한 열정과 애착이 크기 때문이다. 

본 방송에서 대표 워킹맘이었던 박은영 아나운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크건 작건 방송이 좋다”라며 “짧게 한마디를 해도 나는 방송이 즐겁다”고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슈 역시 “떨어졌을 때 힘들었지만 계속 육아를 하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줄 수 있겠다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에게도 엄마가 잠깐 나갔다 오는 것도 힐링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신을 “14년 차 미생며느리”라고 소개한 박은영 아나운서는 완생이 아닌 미생을 자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과 육아 모두 완벽하게 해내고 싶지만 해낼 수 없는 워킹맘들의 이야기에 출연자를 비롯해 아이가 있는 여성스태프까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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