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 부당 처우 규탄"
맥도날드 "부당 해고한 적 없어...노동법규 철저히 준수"

 

7일 오후 알바노조가 서울 맥도날드 신촌점에서 맥도날드의 부당 노동 행위를 규탄하는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7일 오후 알바노조가 서울 맥도날드 신촌점에서 맥도날드의 부당 노동 행위를 규탄하는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이하 '알바노조')는 7일 맥도날드의 아르바이트생 부당 대우를 규탄하고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일부 맥도날드 매장을 점거했다. 

알바노조 조합원 100여 명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정문부터 맥도날드 신촌점, 맥도날드 연세대점, 유플렉스 등을 거쳐 행진하며 "아르바이트생의 시급을 인상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맥도날드 신촌점에 들어가 '갑질을 멈춰라', '알바도 사람이다', '알바노동 착취하기 좋은 기업 맥도날드' 등이 적힌 스티커를 매장 유리벽에 붙이기도 했다.

이날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알바노조 회원들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앞서 이날 알바노조는 성명을 내고 "맥도날드는 관리직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이다"며 "장기간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어도 계약기간이 최대 1년이라 관리자들의 눈치를 보면서 일한다"고 주장했다. 

또 알바노조는 "맥도날드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최저 임금인 시간당 5,580원만 주면서 젊은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 며 "최저 임금만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항의했다. 

알바노조는 또 맥도날드가 손님이 없는 시간에 아르바이트생을 일찍 퇴근시키거나, 늦게 출근시키고 그만큼 임금을 깎는 이른바 '꺾기' 관행도 비판했다. 

알바노조는 맥도날드의 부당한 노동 행위가 개선될 때까지 항의 농성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맥도날드는 노동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부당 해고는 이루어진 적 없다. 가장 모범적인 시스템으로 서비스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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