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 건강한 밥상, 꾸러미로 차린다
식탁 위 건강한 밥상, 꾸러미로 차린다
  • 이소영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8.02.09 11:04
  • 수정 2018-02-09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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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서 생산된 먹거리 담아 배달
시간 부족한 맞벌이 부부에게 인기
식재료뿐만 아니라 과일 꾸러미도 눈길

“장을 볼 필요가 없어졌어요. 무엇보다 뭘 살지 걱정하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육아휴직 후 회사에 복귀한 직장인 김민정(36)씨는 얼마 전부터 ‘꾸러미’ 서비스를 이용해 장을 보고 있다. 꾸러미는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생산자가 꾸러미 형태로 포장해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제철에 맞게 기른 농산물을 다양하게 구성해 골라 보내기 때문에 식재료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김씨는 “꾸러미 안에 갓 수확한 여러 가지 신선한 농산물뿐만 아니라 가공품도 있어서 반찬을 해먹기 좋다”며 “레시피도 들어 있어 도움이 된다. 정성 어린 마음에 감동을 받아 음식도 남기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꾸러미 서비스가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농가가 수확한 여러 가지 신선 농산물을 담아 주기 때문에 쇼핑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언니네텃밭 1인 꾸러미 ⓒ언니네텃밭
언니네텃밭 1인 꾸러미 ⓒ언니네텃밭

‘언니네 텃밭’(www.sistersgarden.org)은 전국 16개 공동체 140여 명의 여성 농민과 언니네장터 여성 농민 100명이 모여 소비자 회원에게 텃밭 생산물을 꾸러미를 통해 전달한다. 언니네텃밭 제철 꾸러미는 방사유정란, 국산콩두부, 김치 종류 한두 가지와 전통가공식품(떡, 식혜, 수정과, 부각 등)을 포함한 제철 채소로 구성돼 있다. 텃밭 생산자 회원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저농약 이상의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다.

게다가 텃밭에서 생산한 것을 직접 요리하고 밥상을 만드는 여성들이 직접 꾸리므로 제철에 어떤 식재료가 몸에 좋은지, 하나의 재료로 얼마나 많은 요리 방법이 있는지 잘 알고 있다. 홈페이지 커뮤니티에서는 레시피와 생산자들의 텃밭살이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언니네텃밭 관계자는 “1인가구가 크게 늘면서 1인 꾸러미(월 10만원·4회)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언니네텃밭 제철 꾸러미 ⓒ언니네텃밭
언니네텃밭 제철 꾸러미 ⓒ언니네텃밭

엄마의 마음을 담아 포장하고 모든 물품을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하는 ‘엄마텃밭꾸러미’(www.daepyeong.com)도 소문난 꾸러미 업체 중 하나다. 청정지역 진양호수가 있는 진주텃밭에서 가꾼 안전한 먹거리를 담아 보내준다. 진주 남강댐수몰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들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진주시를 넘어 경상남도 전체의 산지에서 키운 좋은 상품들만 엄수해 맞춤 공급으로 제공한다. 가공류 역시 경남 지역의 상품들로 생산한다. 엄마의 큰꾸러미는 3, 4인 가정 기준, 엄마의 작은꾸러미는 1, 2인 가정 기준이다. 큰꾸러미는 작은꾸러미보다 각 상품의 중량이 더 크고 한두 가지 상품이 더 들어간다.

공기 좋고 물 좋은 지리산 일대에서도 생산되거나 자연 채취되는 먹거리를 하나의 꾸러미로 모아 배달해주는 곳이 있다. ‘지리산꾸러미’(www.jiggu.kr)다. 정우식 지리산꾸러미 대표는 직장생활 13년 차였던 2009년, 회사에 사표를 내고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의 귀농학교에 입학했다. 농촌 생활과 곡식을 키우는 법, 협동조합 등에 대해 배운 정 대표는 지리산 꾸러미를 창업했다. 지리산꾸러미는 친환경·유기농 재배를 원칙으로 한다. 꾸러미 운영진이 엄선, 검증한 우리콩 두부, 유정란, 삶은 나물 등 간편하고 쉽게 요리할 수 있는 품목을 그 주 재배 상황에 따라 엮어 보낸다. 꾸러미를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해 1회 체험형(3만3000원) 제품도 판매한다.  

 

흙살림 과일꾸러미 ⓒ흙살림 꾸러미
흙살림 과일꾸러미 ⓒ흙살림 꾸러미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주민이 모여 만든 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는 ‘무릉외갓집’(www.murungdowon.net)은 알 만한 소비자들은 다 안다. 매달 15~20일 사이에 제철에 생산된 제주 특산물을 보내준다. 겨울에는 다양한 귤이 인기 품목 중 하나다. 오렌지, 조생귤,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등이 들어간다. 알이 작고 고소한 우도땅콩도 반응이 좋다. 홈페이지에서 43만8000원을 결제하고 연간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흙살림 생활꾸러미 ⓒ흙살림 꾸러미
흙살림 생활꾸러미 ⓒ흙살림 꾸러미

따뜻한 손길로 맛깔스런 반찬을 만들어 보내는 꾸러미도 있다. 살림여성문화운동단체 ‘가배울’(http://cafe.naver.com/gabaewul.cafe)에서는 제철 농산물 외에도 강진군은 성전면 달마지마을 주민들이 만든 반찬을 꾸러미에 담아 보낸다. 마을 체험관 식당에서 만든 액젓과 동치미 등이 반응이 좋다. 

 

석류, 그린키위, 청포도, 멜론 등을 담은 과일 꾸러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프레쉬’(www.allfresh.co.kr) 과일 꾸러미는 전국 친환경 농가들과 직거래를 통해 당도 높은 고품질의 과일을 배달한다. 과일 소믈리에 조향란씨가 17년간 과일 유통업에 종사하며 체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과일 전문 숍이다. 홈페이지에서 읽는 ‘이달의 과일 이야기’ ‘올프레쉬 회원농가’ ‘올프레쉬 농가 탐방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1인 가족인 경우 월 3만원에 국산 과일과 수입 과일이 담긴 꾸러미를 받아볼 수 있다. 2인, 3인 가족을 위한 패키지는 각각 4만원, 5만원이다.

사회적기업 흙살림(shop.heuksalim.com)도 친환경 과일을 모은 과일 꾸러미(월 2회·8만원)를 소비자들에게 보내준다. 

 

올프레쉬 과일 꾸러미 ⓒ올프레쉬
올프레쉬 과일 꾸러미 ⓒ올프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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