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선정

 

2월의 6․25전쟁영웅 이정숙 유격대원 ⓒ국가보훈처
2월의 6․25전쟁영웅 이정숙 유격대원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는 ‘구월산 여장군’ 이정숙(1922~1959) 유격대원을 2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1월 30일 밝혔다. 

이정숙은 1922년 2월 함흥 출신으로, 6·25전쟁 직전 공산군 손에 부모와 남편을 잃었다. 본인도 복역하다가 탈출에 성공, 1950년 10월 황해도 안악군에서 서하무장대를 조직해 무장대원 70여 명과 농민군을 진두지휘하며 북한군에 맞서 싸웠다. 이후 서하무장대는 김종벽 대위가 이끄는 구월산 유격부대에 합류했다. 

일명 ‘동키 제2부대’로도 불린 구월산 유격부대는 1950년 10월 중순,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과 이도면 등의 반공 청년들로 조직된 연풍부대를 모태로, 육군본부 정보국 소속의 김종벽 대위가 반공청년들의 자생적 무장조직을 규합해 1950년 12월 7일 창설한 유격대다. 최초 대원의 규모는 약 150여 명이었으나 많은 북한 피란민들이 가담해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구월산 유격부대에 합류한 뒤 이정숙은 김종벽 대위의 보좌관 직책을 맡아 많은 전투에 참가하여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특히 1951년 1월 18일, 고립된 재령유격부대를 구출하기 위해 촌부로 가장한 채 밤새 100여 리를 걸어 적 포위망을 뚫고 89명을 구출하는 전공을 세웠다.

이외에도 공산군 습격을 위한 월사리 반도 상륙작전, 어양리 지역 상륙작전 등에 참여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구월산의 여장군’이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여자 유격대의 상징으로 꼽히는 이정숙의 활약상은 1960년대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또 최무룡 감독의 영화 ‘피어린 구월산’과 고우영 화백의 만화 ‘구월산 유격대’를 통해서도 생생하게 그려져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국가보훈처는 이달의 6·25전쟁 영웅 선정과 함께 고인에게 대통령 명의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추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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