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치매극복 체험수기 모음집' 발간

 

서울시가 치매환자와 가족, 시설 종사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치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서울시 치매극복·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작을 모음집으로 제작해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모음집은 2013~2014년 치매극복수기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수기를 모은 것이다. '희망을 담은 우리 이야기'라는 주제로 84명의 치매가족과 기관종사자, 자원봉사자들의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2013년 대상 수상작 '늙은 자매의 거꾸로 가는 사랑 시계'는 친정오빠와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우울 증세와 망상, 치매에 걸린 언니를 힘들게 보살핀 동생의 이야기다. 우연한 계기에 치매지원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삶의 과정임을 받아들이고 자매의 정을 쌓으며 값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2014년 대상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나'에는 치매지원센터에서 자원봉사를 실시하면서 만난 치매노인을 돕기 위한 경험들을 통해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고 어르신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한 대학생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치매극복수기를 심사한 한국문인협회는 치매극복수기 모음집의 작품들이 치매를 겪으면서 일어난 우리 이웃의 삶을 조근조근 풀어냈고 그 속에서 얻어지는 눈물과 웃음, 감동을 잘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이번 모음집은 서울시광역치매센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이번 발간 된 모음집을 통해 치매를 겪고 있지만 건강한 마음으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희망을 담은 이야기들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