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성 피부·활동량 적으면 발열 효과 미미
발열성은 쌍방울 ‘르네즈 트라이’
보온성은 ‘유니클로’ 제품 최고

 

유니클로 ‘엑스트라 웜 크루넥T’ ⓒ유니클로
유니클로 ‘엑스트라 웜 크루넥T’ ⓒ유니클로

입기만 해도 따뜻해질 것 같은 기능성 발열 내의가 실제로는 피부가 건조하거나 활동량이 적으면 발열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WCA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시중에서 판매 중인 기능성 속옷 10개 제품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시험 결과, 이들 제품의 발열 온도는 일반 속옷에 비해 평균 1.8도 높았다. 하지만 입기만 하면 체감온도가 무조건 상승하는 것이 아니고, 발열이 일어나는 조건이 충족돼야 체감온도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기능성 발열 속옷은 땀이나 대기 중의 수분을 섬유가 흡수해 열로 전환시킨다. 대기가 매우 건조하거나 피부가 건조한 사람,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게는 발열 효과가 거의 없다고 서울YWCA는 분석했다.

발열 속옷 10개 제품의 품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 쌍방울 ‘르네즈 트라이 발열 내의’가 착용 시 섬유 표면 온도가 7.9도 오르는 등 발열성이 가장 높았다. 이랜드 스파오의 웜 히트는 7.1도로 두 번째로 발열성이 높았다. 발열 속옷으로 유명한 유니클로의 ‘히트텍U넥(8부)’과 ‘엑스트라 웜 크루넥T’는 각각 4.2도, 5.5도 올랐다. 특히 면이나 레이온계 섬유의 함량이 많은 제품의 발열량이 높았다. 

보온성은 유니클로의 ‘엑스트라 웜 크루넥T’, 좋은사람들의 ‘와우웜 제임스딘-메가히트’가 상대적으로 보온성이 우수했다. 반면 신영와코루의 ‘비너스 브이 스포츠’ ‘비너스 플라이히트’, 남영비비안의 ‘마이크로모달’, 쌍방울의 ‘르네즈 트라이 발열내의’는 상대적으로 보온성이 떨어졌다.

땀을 신속히 흡수해서 단시간에 외부로 배출하는 ‘흡한속건’ 기능이 표시된 6개 제품 중 이마트 데이즈의 ‘히트필 상하의’, 컬럼비아 ‘옴니히트’, K2의 ‘우먼스 웜바디’, BYC ‘보디히트 U넥 3호’는 제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BYC의 ‘양면여상하 3호’, 남영비비안의 ‘바디핏’ ‘마이크로 모달’, 신영와코루의 ‘비너스 플라이히트’ ‘비너스 브이 스포츠’ 등 일부 제품은 라벨에 표기된 혼용률과 실제 혼용률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YWCA 측은 “일부 제품은 발열 기능이 없음에도 ‘히트’라고 표기해 소비자가 오인할 소지가 있다”며 “발열 내의의 시험 및 표시에 관한 합리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Tip. 보온 내의 고르는 방법

겨울철 활동하는 장소가 실내인지, 실외인지에 따라, 운동량과 옷맵시, 가격 등을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내의를 선택해야 한다.

· 옷맵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봉제선이 없는 제품이나 봉제선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 제품 또는 두께가 얇고, 발열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 겨울철 레포츠를 즐길 때는? 신축성이 뛰어나고, 땀을 배출한 후 신속히 건조되어 체온 저하를 방지할 수 있도록 흡한속건과 발열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 실내에서 주로 활동한다면? 다양한 기능 때문에 가격인 비싼 제품보다는 촉감이 부드럽고, 보온성이 우수한 제품을 가격 대비 효용성을 고려해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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