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ㆍ삼성ㆍ하나ㆍ신한카드, 연말정산 1600억 누락

BC카드에 이어 삼성ㆍ하나ㆍ신한카드도 연말정산 과정에서 고객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카드 4사가 누락한 금액은 1600억원(290만명)에 달한다.

26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도 공제율이 2배인 대중교통 결제액을 일반 사용료로 분류하는 오류를 냈다.

삼성카드는 48만명, 174억원의 대중교통 이용금액을 누락시켰다. 하나카드 역시 52만명, 172억원에 달하는 오류를 범했다.

또 신한카드에서는 2개 가맹점의 주소 오류가 발생했다. 640여명, 2400만원 가량의 전통시장 사용분이 누락되면서다.

이번 카드사들의 연망정산 대거 누락과 관련해 국세청은 카드사가 고객들에게 공지해 조치를 취하면 정정된 정보를 받을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중교통이나 전통시장은 세법상 따로 분류하지만 카드사 담당자들이 수기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다”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고객 피해가 있는지 점검해 보완 조치를 하는 한편 제도상 허점이 있다면 국세청과 협의해 고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