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811개 어린이집 대상 전수조사 결과
보육의 질 높이려면 보육교사의 열악한 처우도 개선돼야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구가 동대문구청 다목적강당에서 실시한 ‘2015년 어린이집 원장 및 보육교사 소양교육’에서 참석자들이 아동학대 예방 강의를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구가 동대문구청 다목적강당에서 실시한 ‘2015년 어린이집 원장 및 보육교사 소양교육’에서 참석자들이 아동학대 예방 강의를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내 아동학대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 8월 한 달간 직장(17곳), 사회복지법인(52곳), 민간(270곳), 가정(454곳), 국공립(18곳) 등 시내 811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방문·설문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본봉(1호봉 기준 월 평균액수)이 110만원에 불과하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최저임금(월 108만8890원·시간당 5210원) 수준이다.

비교적 처우가 나은 곳은 직장 어린이집 교사의 본봉이 154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공립어린이집은 149만3000원,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은 142만3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처우개선비, 근무환경개선비 등 명목의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원과 자체 지급 수당이 있다. 그러나 수당을 합쳐도 보육교사의 임금이 넉넉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가정어린이집 교사가 받는 수당은 33만7000원, 민간어린이집 교사의 수당은 36만원이었다. 

청주시는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집에 보조교사(대체교사)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방안과 보육교사 급여 현실화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체계적인 급여 기준 마련도 함께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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