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경기 안산 주택가 인질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상훈이 현장 검증을 위해 사건 현장에 도착한 후 웃음 띤 얼굴을 짓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9일 오전 경기 안산 주택가 인질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상훈이 현장 검증을 위해 사건 현장에 도착한 후 웃음 띤 얼굴을 짓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성단체들이 안산 인질살해범 사건과 관련, 안산상록경찰서(서장 신상석 총경) 해당 경찰을 대검찰청에 공동 고발키로 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 피해자가 사건 발생 나흘 전 안산상록경찰서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으나 끝내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이 제역할을 하지 못한데 대해 여성단체들이 공동으로 대검찰청에 고발 조치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여성단체들은 27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후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낼 계획이다.

여성신문은 24일자 1324호 보도를 통해 “경찰이 가정폭력 사건에 적극 개입했다면 살인사건은 막을 수도 있었다”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해 11월에도 안산 부인 암매장 사건 당시 안일하게 사건을 처리해 경찰관들이 해임, 감봉 등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가정폭력 피해를 입은 부인의 신고를 받고도 소극적으로 대처해 결국 한 여성이 살해되도록 방치한 것이다. 그런데 안산 부인 암매장 사건이 일어난지 두 달도 채 안돼 또 다시 안산상록경찰서 관내에서 인질 살해범 사건이 터졌다. 이 사건 역시 경찰이 가정폭력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아 잔혹한 범죄로 확대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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