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소리보다 더 강한 것이 바로 ‘옳은 소리’”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국무총리에 내정된 이완구 원내대표의 사표 제출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국무총리에 내정된 이완구 원내대표의 사표 제출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25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같은 날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구 원내대표는 공식 사퇴했다.

4선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쓴 소리’ 필요하다. 하지만 쓴 소리보다 더 강한 것이 바로 ‘옳은 소리’”라며 “이제 당을 혁신하고 당청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원내대표 경선 이후 네 번째 원내대표직 도전이다.

이 의원은 “당내에 불필요한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내대표로서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이 되겠다”면서 “혁신의 아이콘 김무성 대표와 똘똘 뭉쳐 여권의 결속으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달 24일 해양수산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당에 복귀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217일 동안 팽목항에 머물며 ‘팽목항 지킴이’로 불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진정한 변화는 자기희생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현장에서 체득했다”면서 “이제는 말로만 하는 친서민정책, 경제민주화, 복지정책은 국민이 외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신박(새로운 친박근혜)’ 또는 ‘범친박’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 “나를 오리지널(원조) 친박으로는 안 보는 것 아니냐”면서 “오히려 유승민 의원이 친박이라면 친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유력 경쟁자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 "내가 아주 좋아하는 후배"라면서 "나름대로 나도 선배니까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앞서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유연성을 갖춘 나는 초·재선의원 시절 서슬 퍼렇던 DJ(김대중 전 대통령)·노무현 정권의 부정부패를 파헤친 최고의 저격수였다”면서 “두 차례 정책위의장과 대선기획단장을 역임하며 총선과 두 차례 대선 승리를 이끈 정책 변화의 주도자”라고 자부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2월 2일 임시국회 개회일에 경선이 진행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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