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의원들, 정순천 시의회 부의장과 14일 만나… ‘공부 모임’ 시작

대구 시·군·구의회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이 정치 파워를 높이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통해 의회에 입성한 여성 의원들은 24명이다. 이 중 초선 의원이 절반 이상이다.

한 초선 의원은 “재선 의원과 3선 의원들과는 달리 초선 의원들은 의정활동에 대한 교육이나 지침서가 없어 어떻게 의정 활동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모르는 것을 찾아가며 선배 의원들에게 물으며 6개월을 지나다보니 맥락이 잡히긴 했지만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위해 공부하는 모임이 필요하다고 시의회에 주문했다”고 말했다.

정치적 역량을 키우자는 여성 의원들의 목소리가 나오자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국회에서 의원들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교육이 있다. 그러나 일회성이 아니라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공부 모임을 꾸려보자”며 14일 시·군·구 여성 의원들과 만남을 갖고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논의된 의견은 관련 조례 제정과 여성정책의 역할과 방향을 제고하기 위해 성인지 예산, 여성친화도시, 양성평등, 아동과 여성에 대한 폭력, 다문화가정 등 인권과 안전 문제 등에 대한 관심 제고, 인식 전환 등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여성들의 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 지방의회의 각종 위원회에 여성 위원 참여 확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등에 관해 논의해 가자는 것이다.

정순천 부의장은 “공부 모임은 여성 의원들 간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성 정책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공감대 형성뿐 아니라 지역 여성의 현실을 고려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여성정책 마련 등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에서도 경북여성임파워먼트(회장 성숙자)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경북의 여성 오피니언 리더들이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져 지난해 5월부터 두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고 있다.

지난 1월 20일 신년 모임에서 성숙자 회장은 “여성들의 능력이 더욱 발휘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경북여성임파워먼트가 여성들이 임파워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경북여성임파워먼트는 23개 시·군에서 참여한 30여 명의 여성들로 구성돼 젠더적 관점으로 사회를 보고 지역 발전에 도움을 주는 한편 경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여성 관련 문제에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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