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중소기업 400개 설문 조사 결과
국내 중소기업 중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업체는 10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해 말 중소기업 400개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한 기업은 10.0%, 기업 당 고용한 해당 근로자 수는 평균 5.1명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시간선택제는 일·가정 양립이나 일·학습 병행 등을 위해 사업주와의 협의하에 근로자가 근로시간이나 업무 시작과 종료 시각 등 근로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조사 결과, 올해 새롭게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하겠다는 기업은 11%에 불과했다. 고용 인원은 기업 당 평균 8명이었으며, 직종별로는 생산기능직이 12명, 서비스직이 9명, 판매·영업직 6명, 사무직 3명 등의 순이었다.
선호 채용대상은 ‘선호 집단 없음’(52.3%), ‘40~50대 퇴직 장년층’(22.7%), ‘경력단절 여성’(13.6%) 등이었다.
시간선택제를 도입할 계획이 없는 기업들 가운데 48.0%가 ‘적합한 직무가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했다. ‘업무연속성 저하에 따른 생산성 감소 우려’라고 응답한 비율도 19.1%로 나타났다.
이은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을 위해서는 국내 일자리의 87.7%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생산기능직과 40~50대 중장년 퇴직인력의 고용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 상용형 고용 등으로 인한 고용경직성 확대에 대한 우려를 상쇄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